陶淵明

飮酒 七[음주 7]

돌지둥[宋錫周] 2022. 7. 17. 20:30

飮酒 七[음주 7]     陶淵明[도연명]

 

其七[기칠]

秋菊有佳色[추국유가색] : 가을 국화 아름다운 빛깔 독차지하니

裛露掇其英[읍로철기영] : 이슬이 적신 그 꽃부리를 선택하였네.

汎此忘憂物[범차망우물] : 이를 띄우니 만물에 대한 근심을 잊고

遠我遺世情[원아유세정] : 내가 싫어하는 세상의 물정을 버리네.

一觴雖獨進[일상수독신] : 한번 잔을 내니 외로움 비록 더하지만

杯盡壺自傾[배진호자경] : 잔이 다하면 스스로 술병을 기울이네.

日入群動息[일입군동식] : 해가 지면 무리들은 움직임을 그치고

歸鳥趨林鳴[귀조추림명] : 돌아온 새들은 숲에서 울며 달아나네.

嘯傲東軒下[소오동헌하] : 거만하게 읊으며 동헌으로 내려서니 

聊復得此生[요부득차생] : 에오라지 다시 이 생애를 깨닫는구나.

 

日入[일입 : 日沒[입몰], 해가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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