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飮酒 十二[음주] 12

돌지둥[宋錫周] 2022. 8. 3. 08:12

飮酒 十二[음주] 12     陶淵明[도연명]

 

其十二[그12]

長公曾一仕[장공증일사] : 장공(張摯,장지)는 일찍이 잠시 벼슬하다

壯節忽失時[장절홀실시] : 씩씩한 절개는 느닷없이 그때에 어긋났네.

杜門不復出[두문불부출] : 문을 닫아걸고는 다시는 나가지 않으면서

終身與世辭[종신여세사] : 죽을 때까지 세상을 따르는걸 사양하였네.

仲理歸大澤[중리귀대택] : 중리(楊倫,양륜)도 대택으로 돌아간뒤에

高風始在茲[고풍시재자] : 고상한 풍채를 더욱 살피기 시작했다네.

一往便當已[일왕편당이] : 한번 돌아 가면 그만둠이 마땅히 편한걸

何爲復狐疑[하위복호의] : 어찌 의심 많은 여우처럼 되풀이 하는가.

去去當奚道[거거당해도] : 내몰리듯 가려니 어떤 도리가 마땅한가

世俗久相欺[세속구상기] : 세상의 흔한 풍속 서로 속인지 오래구나.

擺落悠悠談[파락유유담] : 아득하고 먼 이야기들 털어 없애 버리고

請從余所之[청종여소지] : 바라건대 내가 가는 바 대로 나아가리라.

 

長公[장공] : 前漢[전한]사람 張摯[장지]의 자,

       張釋之[장석지]의 아들로 大夫[대부] 벼슬은 했으나

      면직된 뒤, 강직한 성품을 굽히지 않은 채 종신토록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史記 卷102[사기 102권]. 

      후대에 세상에 아부하지 않는 사람의 대명사로 그의 자 長公[장공]이 자주 인용됨.

仲理[중리] : 청나라 학자 楊倫[양륜,1747-1803]의 자, 

      郡[군]의 文學掾[문학연]이라는 벼슬을 지냈으나 뜻에 맞지 않아 벼슬을 버리고 

      大澤[대택]에서 경학의 글을 가르쳤다. 제자가 천여명이 넘었다고 한다. 

      그 후에도 세 번이나 불리었으나 끝까지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高風[고풍] : 뛰어난 인덕, 고상한 풍채, 남의 풍채를 높이어 일컫는 말, 높이 부는 바람.

狐疑[호의] : 여우가 心[의심]이 많다는 뜻, 매사에 지나치게 의심함을 이르는 말.

擺落[파락] : 털어 없앰.

悠悠[유유] : 아득하고 먼 모양, 때가 오랜 모양, 침착하고 여유가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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