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

飮酒 十四[음주] 14

돌지둥[宋錫周] 2022. 8. 9. 10:15

飮酒 十四[음주] 14     陶淵明[도연명]

 

其十四[그14]

故人賞我趣[고인상아취] : 오래 된 친구 나의 풍취를 칭찬하며

挈壺相與至[설호상여지] : 술병 손에 들고 서로 베풀어 이르네.

班荊坐松下[반형좌송하] : 가시풀을 깔고 소나무 아래에 앉아

數斟已復醉[삭침이부추] : 자주 술을 따르니 이미 거듭 취하네.

父老雜亂言[부로잡난언] : 마을 어르신 난잡한 말들이 섞이고

觴酌失行次[상작실행차] : 술을 따르며 장차 차례도 잃었구나. 

不覺知有我[불각지유아] : 내가 있음 알려도 깨닫지 못하느니

安知物爲貴[안지물위귀] : 귀중한 만물 다스림을 어찌 알리오.

悠悠迷所留[유유미소류] : 때가 오래도록 머물 것을 유혹하니

酒中有深味[취중유심미] : 술 가운데의 깊은 맛을 독차지하네.

 

班荊[반형] : 가시풀을 땅에 깔고 앉아서 이야기하여도 아무런 스스럼없는 사이.

      班荊道故[반형도고], 옛 친구를 만나 정을 나누는 것을 이르는 말.

父老[부로] : 한 동네에서 나이가 많은 남자 어른.

亂言[난언] : 막되고 잡된 말, 난잡한 말, 꺼리지 않고 되는대로 함부로 하는 말.

悠悠[유유] : 아득하게 먼 모양, 침착하고 여유가 있는 모양, 때가 오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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