閼遏胥失[알알서실]
알알하다 모두 잃다.
어느 시골에 한 과부가
여종을 거느리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늘상 소를 빌려서 밭을 갈았는데,
이웃에 사는 홀아비가
얼룩진 소를 기르며
품삯을 받고 빌려주고 있었다.
과부는 종을 시켜서
소를 빌려오라고 시켰다.
鄕中一寡女[향중일과녀]
率其婢而作農爲生.
[솔기비이작농위생]
每貰牛耕田[매세우경전]
隣居鰥夫[인거환부]
畜斑牛賣傭[축반우매용].
寡女使婢懇求其牛.
[과녀사비간구기우].
소주인은
종을 희롱하여 말하기를,
“너와 내가 하룻밤을
같이 즐길 수 있다면,
마땅히 소를 빌려주지.”
라고 말하니,
종이 웃으며 돌아와 보고하니
과부가 종을 보내 함께 자게 하여,
소주인과 종이
서로 즐거움을 갖게 되었는데,
牛主戱其婢曰[우주희비기왈]
“汝與我同歡一宵[여여아동환일소]
當借之[당차지].”
婢笑而回報[비소이회보]
寡女送婢同[과녀송비동]
宿及至講歡,[숙급지강환]
소 주인이 말하기를,
“내가 너와 일을 시작하여
끝마칠 때까지,
오직 아롱우 어롱우
두 가지 말 만을
차례를 따라 외우고
그 사이 다른 말을 하지 않아야
내가 마땅히 소를 빌려줄텐데,
너는 할 수 있겠느냐?”하였다.
牛主曰[우주왈]
“自納鳥至畢[자납조지필]
惟以阿籠牛於籠牛兩言
[유이아롱우어롱우양언]
循次誦之[순차송지]
無間他辭然後[무간타사연후]
吾當借牛[오당차우]
汝可能之乎[여하능지호]?”
*自納鳥至畢[자납조지필] :
여기서 鳥[조]는
남자의 性器[성기]를 말함,
즉 성기를 넣고서 끝마칠 때까지,
*無間他辭[무간타사] : 다른 말을 할
사이가 없음, 다른 말을 하지 않음,
대개 비속한 말로,
얼룩이 작은 것을 아롱이라 하고,
얼룩이 큰 것을 어롱이라 하는데,
소가 색깔이 얼룩져서
희롱으로 말한 것이다.
여종이 말하기를,
“그렇게 하겠습니다.”하니,
盖俗語[개속어]
以小斑爲阿籠[이소반아롱]
大斑爲於籠[대반위어롱]
以其牛色斑故[이기우색반고]
戱之也.[희지야]
婢曰[비왈] “諾[낙].”
드디어 일을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그 말 대로
양물이 들어올 때는 아롱우라 하고
나갈 때는 어롱우라 하였는데
그 즐거움이 절정에 이르자,
거듭 외치기를 어롱어롱 하다가,
마침내는 알알 하다가 끝났다.
遂與行事[수행여사]
始則如其言[시즉여기언]
納時則曰阿籠牛[납시즉왈아롱우]
出時則曰於籠牛[출시즉왈어롱우]
至興酣[지흥감]
疊呼於籠於籠[첩호어롱어롱]
仍至閼閼而畢[잉지알알이필]
소주인이 말하기를,
“처음에는 아롱우 어롱우
두 가지 말을 하다가
점차 약속을 어기고
너는 어롱 어롱을 거듭하더니
또 거듭 하는 말도 잃어버리고
알알로 끝났으니,
나는 소를 빌려줄 수 없다.”하고는
굳게 잡고 허락하지 않았다.
牛主曰[우주올]
“始而兩言[시이양언]
循次違約而汝以於籠於籠
[순차위약이여이어롱어롱]
疊言又失疊言[첩언우실첩언]
而以閼閼[이이알알]
終之吾不可借牛[종지오불가차우]
堅執不許[현집불허]
과부가 이 말을 듣고는 분개하여,
그 여종을 꾸짖으며 말하기를,
“그 두 가지 말을
어기지 않는 것이
무엇이 그리 어렵단 말이냐?
끝내는 약속을 어겨서
소를 얻지 못한다면,
살아가는 일을 어찌 할 것이냐?”
내 스스로 청하리라 하고,
寡女聞而慨之[과녀이문개지]
責其婢曰[책기비왈]
“兩言無訛何難耶[양언무와하난야]
乃違其約[내위기약]
若不得牛[약부득우]
生理奈何[생리내하]?”
吾請自當[오청자당]
마침내 소 주인과,
약속하고 가서
시험 삼아 교접을 시작했는데,
정욕을 참으려 굳게 다짐했지만
처음엔 아롱우 어롱우를
십여회 흥얼거리더니,
남녀의 정이 바야흐로 짙어지자,
역시 아롱 아롱을 거듭하다가
끝내는 알알 하면서 끝냈다.
遂與牛主[수여우주]
約往試之而始交也
[약왕시지이시교야]
忍情猛省[인정맹성]
作阿籠牛於籠牛[작아롱우어롱우]
十餘回至,[십여회지]
雲雨方濃,
亦疊呼阿籠阿籠,[역첩호아롱아롱]
終至遏遏而畢[종지알알이필].
소주인은 또 말하기를,
“그대 역시 약속을 어겼소,
뿐만 아니라
차례마져 잃어버리고,
알알하면서 끝났으니,
내 어찌 소를 빌려주겠소?”하며
굳게 잡고 허락하지 않았다.
牛主又曰[우주우왈]
“君亦違約[군역위약]
非但失次,[비단실차]
以遏遏終之[이알알종지]
吾何以借牛[오하이차우]?”
堅執不許[견집불허].
續禦眠楯[속어면순]
써글놈
저만 즐기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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