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고 온 중이
어디로 간단 말이냐?
負僧焉往[부승언왕]
마을 중의 한 처녀가
이웃 놈팽이와 함께
간통을 하였는데
그녀는 볏짚 둥우리를
후미진 곳에 두고
그 놈팡이로 하여금
그 속에 들어가 숨게 하고는,
매일 밤 그녀가 짊어지고 와서는
그 놈팽이와 간통하거늘,
어떤 한 중이 그것을 알고,
村中一處女[존중일처녀]
與隣漢私之[여린한사지]
女以藁束置僻處[여이가속치벽처]
令其漢隱其中而[영기한은기중이]
每夜女負來私之[매야여부래사지]
有一僧知之[유일승지지]
어느 날 밤
먼저 볏짚둥우리 속에 들어가
홀로 앉아 있었더니,
그녀가 짊어지고 와서
방 가운데 놓고
등을 밝혀 본즉 중인지라
그녀가 크게 놀라 가로대
“중이구나.”하니,
중이 큰 소리로 말하기를,
“중은 남자가 아니냐?”하니
一日夜[일일야]
先入藁束中獨坐[선입고속중독좌]
女負置房中[여부치방중]
明燈視之則[명등시지즉]
乃僧也女大驚曰[내승야여대경왈]
“僧也[승야]”
僧高聲曰[승고성왈]
“僧非男也[승비남야] ?”
그녀는 다른 사람이
그 소리를 들을까 두려워
낮은 목소리로 말하기를, “
스님은 속히 나가세요.”하니,
중이 말하기를,
“업고 온 중이
어찌 간단 말이야?”하며
그대로 나가지 않거늘
그녀가 할 수 없이
억지로 중과 성교를 하니,
속담에 이른바
‘업고 온 중이
어디로 간단 말이냐’하는 것이
이것을 말한 것이다.
女恐他人聞之,[여공타인문지]
低聲曰[저성왈]
“僧速出[승속출]”
僧曰[승왈]
“負來僧何往也[부래승하왕야]”
仍不出[잉불출]
女不得已[여불둑이]
强爲僧交[강위승교]
所謂[소위]
‘負來僧何往者[부래승하왕자]’
此也[차야].
續禦眠楯[속어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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