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9 4

定州途中[정주도중]

定州途中[정주도중]   白湖 林悌[백호 임제]정주 가는 도중에. 旅泊誰相問[여박수상문] : 여행 도중 머물며 누구와 서로 물을까辭親祗獨傷[사친저독상] : 어버이와 헤어지고 어찌 홀로 애태우나. 眼寒從望遠[안한종망원] : 눈에 차지 않아 멀리 바라보며 나아가며身健任途長[신건임도장] : 몸이 건강하니 나아가는 길을 감내하네.霽色饒溪草[제색요계초] : 비 개인 기색이 시냇가 잡초에 넉넉하고風光屬野棠[풍광속야당] : 풍광은 들판 산앵두 나무에 베풀어주네.斜陽一聲笛[사양일성적] : 저녁 햇살에 피리 소리는 한결같은데去住兩茫茫[거주량망망] : 갈지 머물지 둘 다 넓고 아득하구나. 定州[정주] : 평안북도 남부 해안에 있는 고장.旅泊[여박] : 여행 도중에 머물음.風光[풍광] : 산이나 들, 강, 바다 따위의 자연이..

백호 임제 2025.02.19

贈覺禪老[증각선로]

贈覺禪老[증각선로]    李奎報[이규보]각 선로에게 주다.  高擲雲間鉢[고척운간발] : 바리때 구름 사이에 높이 던져버리고 輕浮海上杯[경부해상배] : 바다 위에 술잔을 가볍게 띄우는구나. 敲床二虎吼[고상이호후] : 평상을 치면 두 호랑이가 우는 듯하고 呪鉢一龍來[주발일룡래] : 바리때로 빌어 한 용이 돌아오는구나. 水檻靑煙濕[수함청연습] : 강물 난간에는 푸른 연기가 흔들리고 風巖翠霧開[풍암취무개] : 언덕의 바람에 푸른 안개가 사라지네. 予非陶靖節[여비도정절] : 내가 도잠(도연명) 정절이 아니건만 蓮社日遊陪[연사일유배] : 연사에서 날마다 모시고 즐긴다네. 陶靖節[도정절] : 晉[진] 나라 처사 陶潛[도잠]의 시호. 蓮社[연사] : 서방 왕생의 정토 신앙을 내용으로 하는    염불 수행의 단체를 이르..

李奎報 2025.02.19

夜坐書懷示疇孫[야좌서회시주손] 2-2

夜坐書懷示疇孫[야좌서회시주손] 2-2宋時烈[송시열]밤에 앉아 회포를 써 손자 주석에게 보이다. 我敎小孫不以身[아교소손불이신] : 내가 어린 손자를 몸소 가르치지 못한 까닭에 宜其邈邈此諄諄[의기막막차순순] : 과연 이미 알뜰히 타일러도 멀리 뛰어넘는구나. 余言而自聖賢說[여언이자성현설] : 내가 하는 말은 자연히 성현들의 말씀과 같고 汝質幸非愚下人[여질행비우하인] : 네 자질도 다행히 하인들의 어리석음 아니네.趙相采葑豈下體[조상채봉기하체] : 제의 맹상군이 무 캔 것이 어찌 뿌리 때문이랴 郢書擧燭開賢臣[영서거촉개현신] : 촛불 들라는 초나라 편지 현신의 길을 열었네. 雖云夫子未於正[수운부자미어정] : 아무리 이 할아버지 바르지 못하다 하더라도 於爾何妨德日新[이이하방덕일신] : 너의 덕을 일신하게하는 데 어찌..

송시열 2025.02.19

秋懷十一首[추회십일수]-3

秋懷十一首[추회십일수]-3  退溪 李滉[퇴계 이황]讀王梅溪和韓詩有感[독왕매계화한시유감]仍用其韻[잉용기운]가을 회포 11수 - 3왕매계가 화답한 한유의 시를 읽고 느낌이 있어 인하여 그 운을 쓰다. 秋山景色好[추산경색호] : 가을 산의 정경은 아름다운데朝霽雲曼曼[조제운만만] : 비 개인 아침 구름 멀고 길구나. 身上一布衣[신상일포의] : 몸에는 넉넉한 베 옷 하나 뿐盤中一簞飯[반중일단반] : 상 가운데 한 그릇의 밥이구나.逍遙絶外事[소요절외사] : 슬슬 거닐며 바깥 일들은 끊고俛仰適素願[면앙적소원] : 굽어보고 우러르는 소원 즐기네.如何故人書[여하고인서] : 어찌하여 오랭 친구들의 글은使我發浩歎[사아발호탄] : 나로 하여금 크게 탄식하게 하나.是非久乃一[시비구내일] : 옳고 그름이 오래되면 곧 하나요情僞初..

이 황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