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겨울

還家[환가]

돌지둥[宋錫周] 2024. 5. 22. 09:23

還家[환가]  洪世泰[홍세태]

집으로 돌아오다.

 

還家不爲喜[환가불위희] : 집으로 돌아오니 기쁘게 되지 않고

入門先淚落[입문선루락] : 문에 들어서니 눈물 먼저 떨어지네.

不見爾出迎[불경이출영] : 그가 마중 나온 것 보지 못했는데

容光掩虛幕[용광엄허막] : 빛나는 얼굴을 빈 장막에 숨기었네.

手撫諸稚在[수무제치자] : 모든 자식 살피며 손으로 위로하니

天寒故衣薄[천한고의박] : 추운 날씨에 참으로 얇은 옷 입었네.

仍念湖外客[잉념호외객] : 거듭 생각나는 호수 밖의 나그네

音塵一杳邈[음진일묘막] : 티끌 소식 한결같이 멀고 아득했네.

孤燈曖無光[고등애무광] : 외로운 등잔 빛도 없이 희미하여

中夜坐寂寞[중야좌적막] : 깊은 밤에 고요하고 쓸쓸히 앉았네.

 

柳下集卷之七[유하집7권]  詩[시]

洪世泰[홍세태 : 1653-1725] 한역관,

   일본과 청나라에서 시인으로 유명을 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