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겨울

後冬雨歎[후동우탄]

돌지둥[宋錫周] 2024. 5. 25. 19:49

後冬雨歎[후동우탄]  洪世泰[홍세태]

늦은 겨울비를 한탄함.

 

北風折木天又雨[북풍절묘천우우] : 북풍에 나무가 꺾이고 하늘엔 또 비가 내리니

積陰贔屭充寰宇[적음비희충환우] : 쌓인 음기가 힘을 버쩍 써 천하에 가득하구나.

直恐乾綱攝不得[직공건강섭부득] : 굳센 하늘의 벼리 다스려 얻지 못하니 두렵고

衡决銀河水下注[형결은하수하주] : 별이 터지듯이 은하의 강물이 아래로 내리네.

衝泥車馬呵大逵[종니거마가대규] : 진흙에 뒤엉킨 말과 수레에 큰 길에 껄껄 웃으니

赫彼意氣知爲誰[혁피의기지위수] : 저 빛나는 장한 기개는 누구를 위해 나타나나. 

九重憂民太倉空[구중우민태창공] : 대궐에서는 백성일 근심하나 큰 창고는 비었고

縱有仁心無所施[종유인심무소시] : 비록 넉넉한 인자한 마음을 베풀 곳도 없구나

却顧城東漏澤院[각고성동루택원] : 성 동쪽 뜰의 담장 서북 모퉁이 다시 돌아보니 

新棚草山皆病飢[신붕초산개병기] : 거친 산의 새로운 오두막에 모두 굶주려 병드네.

 

贔屭[비희] : 힘을 버쩍 씀.

寰宇[환우] : 寰內[환내], 세계, 천하,

  천자가 다스리는 영토.

乾綱[건강] : 하늘이 만물을 주재하는 벼리,

  제왕이 천하를 다스리는 방침이나 권능.

九重[구중] : ‘겹겹이 문으로 막은 깊은 闕[궁궐],

   임금이 있는 闕[대궐] 안을 이르는 말

太倉[태창] : 廣興倉[광흥창], 관료의 녹봉을 담당하던 관청.

 

柳下集卷之七[유하집7권]  詩[시]

洪世泰[홍세태 : 1653-1725] 한역관,

   일본과 청나라에서 시인으로 유명을 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