陰變爲陽[음변위양]
음부가 양물로 변하다.
한 서울 나그네가
멀리 길을 가는데,
하루 저녁에는
어떤 산골 마을에 투숙하였다.
주인 여자를 보니
모습이 참 아름다웠는데
남자 주인은 일보러
밖에 나가고 없었다.
一京客作遠行[일경객작원행]
一夕投峽村而宿[일석투협촌이숙]
見主女則貌美[견주여즉모미]
男主從外治事[남주종외치사].
나그네는 남몰래
그 여자와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
客潜有欲壓之意[객잠유욕압지의]
두루 두루 방을 살펴보니,
곧 상하 두 칸의 방에 가운데
가리게만 있을 뿐,
가로막이 벽은 없었다.
周審其房舍[주심기방사]
則上下二間[즉상하이간]
隔以中房[격이방중]
不設障壁[불설장벽].
밤이 되어 여주인을 보니
중방 안에 누워있기에
나그네 생각에 지금의 형세가,
매우 편리하고 좋지만,
좀 더 기다려
밤이 깊은 후에
들어가리라 행각했다.
至夜見主女[지야견주여]
臥于中房內[와우중방내]
客意謂形勢[객의위형세]
甚便且好[심편차호]
欲俟更深而入矣[욕사갱심이입의].
그리고는 깊은 잠을
오랫동안 자고 있는데
남자 주인이 밖에서 돌아와,
아내를 밀치고
그 자리에 자기가 중방에 누웠다.
昏睡稍久[혼수초구]
男主自外而還[남주자외이환]
徒置其妻而[도치기처이]
自己臥於中房內[자기와어중방내].
나그네가 새벽에 잠이 깨어
주인이 서로 바꾸어
누운 줄을 모르고
그 여자가 아직
그 자리에 있으리라 생각하고는
굴러서 중방 곁으로 가서
손으로 누운 자를 어루만지니
누운 사람이 역시
그의 팔을 만졌다.
客曉覺而[객효각이]
不知其換臥[부지기환와]
以爲厥女[이위궐녀]
尙在故處[상재고처]
轉至中房側[전지중방측]
手撫臥者[수무와자]
臥者亦拊其腕[와자역부기완].
서로 희롱하는 태도가
나그네가 기뻐하는 바라,
나그네는
그 사람의 손을 끌어당겨
자기의 양물을 만지게 하니
그 사람이 손으로 쥐고는
조금도 싫어하지 않는지라
作玩戱之態[작완희지태]
客喜己之所悅[객희기지소열]
挽其手而使捫其陽
[만기수이사문기양]
其人以手握之[기인이수악지]
略不厭憚[약불염탄]
나그네는 더욱 기뻐하며
그 사람의 음부를
만지고자 달려드니
그 사람이 나그네의 의도를 알고
나그네의 손을 이끌어
자기의 배를 만지게 하다가,
점점 다리 사이에 이르니
나그네가 팔을 뻗어 만져보니
음부가 아니라
客益喜之[객익희지]
欲捫其陰而挑之[욕문기음이도지]
其人已會客意[기인희객의]
乃引客手摩其腹[내인객수마기복]
漸及脚間[접근각간]
則客延臂而捫之[즉객연비이문지]
非陰也[비음야]
건장한 남자의 양물인지라
나그네가 크게 놀라
곧 그 손을 움츠리고 일어나
급히 종들을 불러
출발을 재촉하니,
乃壯陽也[내장양야]
客大驚之[객대경지]
卽縮其手而起[즉축기수이기]
急呼奴輩而促行欲發
[급호노비이촉행욕발]
남자 주인이 말리며 말하기를
“이곳은 산의 좁은 곳이라
평소에 사나운 짐승이 많아서
밤에는 다닐 수 없습니다.”하니,
종들은 그 주인의 일을
알지 못하는지라
빨리 출발하고자 하며 말하기를
“여행 장비 가운데 연장이 많으니,
(속된 말로 병장기를
연장이라 함)
어떤 사나운 짐승이라
어찌 두려워하겠습니까?”하자,
男主止之曰[남주지지왈]
“此是山峽[차시산협]
素多惡獸[소다악수]
不可冒夜而行[불가모야이행].”
奴輩不知其主之事
노배부지기주지사]
亦欲早發曰[역욕조발왈]
“行中多有緣裝[행중다유연장]
(俗語稱兵器[속어칭병기]
爲緣裝[위연장])
何惡獸之可畏[하악수지가외].”
남자 주인이 말하기를
“별감이여! 별감이여 !
연장 행차를 자랑하지 말라
(연장 행차는 속된 말로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행차를
높여서 부르는 말)
(속된 말로 남자의 양물을
연장이라 한다.)
연장은 내가 이미 보았는데
자랑할 것이 못된다.”하니
나그네가 매우 부끄러워
채찍을 재촉하며 떠나갔다.
男主曰[남주왈]
“別監乎別監乎[별감호별감호]
勿矜緣裝行次[물긍여장행차]
(俗語在下者[속어재하자]
號尊者之行也[호존자지행야])
緣裝[연장]
(俗語稱陽物[속어칭양물]
亦爲緣裝也[역위연장야])
吾已見之不足也[오이견지부족]”
客愧甚[객괴심]
促鞭而去矣[촉편이거의].
續禦眠楯[속어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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