霽月堂先生集卷之三 시

讀市南先生南漢疏[독시남선생남한소]感題[감제]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돌지둥[宋錫周] 2019. 5. 29. 21:21

霽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讀市南先生南漢疏[독시남선생남한소]感題[감제] 二首

시남 선생님의 남한소를 읽고 느끼어 짓다.

 

玉貌當年恥帝秦[옥모당년치제진] : 옥모(노중련)은 그 해에 진의 임금을 욕보이고
澹庵千載又精神[담암천재우정신] : 담암은 일천 년 뒤에 그 정신을 거듭하였네.
市南一疏看逾壯[시남일소간유장] : 시남의 한결같은 상소로 더욱 장함을 보이니
宇宙歸來此數人[우주귀래차수인] : 우주가 돌아가는 이래 이 몇 사람뿐이라네.
 
 
乾坤立道是綱常[건곤입도시강상] : 하늘과 땅이 세운 도리 이것이 강상이니
尙賴吾人作棟樑[상뢰오인작동량] : 우리 사람 높이 의지하니 동량이 되었네.
當日大東無此老[당일대동무차로] : 그 날에 우리 나라에 이 노인이 없었다면
至今那得保冠裳[지금나득보관상] : 지금에 어찌 이르러 의관을 보전할까 ?

 

 

市南[시남] : 兪棨[유계 : 1607-1664]의 호, 자는 武仲[무중], 시호는 文忠[문충].

      1636년(인조14년) 병자호란 때 시강원 說書[설서]로 있으며 인조에게

      청과의 화의를 강력하게 반대하는 척화파로 삼전도의 굴욕 뒤 유배를 당함.

      請急修南漢爲分朝疏[청급수남한위분조소] : 급히 남한 산성을 수리하여

      분조를 만들기를 만들기를 청하는 소" 를 올림.

玉貌[옥모] : 아름다운 용모, 옥처럼 아름다운 용모, 남의 容貌[용모]의 敬稱[경칭]

       전국 시대에 齊[제]의 高士[고사] 魯仲連[노중련]을 말함.  춘추대의를 지킨다는 뜻으로,

      秦[진] 나라를 황제로 받들자는 新垣衍[신원연]의 제의를 거부하면서

      “진을 황제로 섬길바엔 차라리 동해 바다에 빠져 죽겠다.” 했고,

      玉貌[옥모]는 신원연이 “선생의 옥모를 보니……” 한 데서 온 말.

澹庵[담암] : 宋[송] 나라 名臣[명신]인 胡銓[호전 : 1202-1180]의 호이며 자는 邦衡[방형].

       1138년 12월에 金나라 張通古[장통고]가 詔諭江南使[조유강남사]라는 이름으로 南宋[남송]의

       杭州[항주]에 들어오자, 秦 檜[진회]와 고종이 무릎을 꿇고 그 조서를 받아 금나라의 신하임을

       자인하니, 호전이 진회와 孫近[손근] 등 화친을 주장하는 간신을 처벌하여 梟首[효수]하고

       오랑캐 사신을 억류하여 그 무례함을 문책하라고 하며,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죽어버리겠다고 하였다. 이 일로 인해 호전은 진회의 노염을 사서 먼 곳에 유배되었다가

       진회가 죽은 뒤에 풀려나와 復官[복관]되었다. 宋史 卷374 胡銓傳[송사 374권 호전전].

綱常[강상] : 三綱[삼강]과 五常[오상 : 인, 의, 예, 지, 신], 사람이 지켜야 할 道理[도리].

大東[대동] : 우리나라를 東方[동방]의 큰 나라라는 뜻으로 이르는 말.

霽月堂先生集卷之三[제월당선생집2권] 詩[시] 1819 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