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白鳥[영백조] 楊根樵夫[양근초부]
백조를 노래함.
東湖春水碧於藍[동호춘수벽어람] : 동호의 봄 강물 쪽빛 따라 푸르니
白鳥分明見兩三[백조분명견량삼] : 백조 두세 마리 또렷하게 보이네.
柔櫓一聲飛去盡[유로일성비거진] : 좆는 노 한 소리에 무두 날아 가
夕陽山色滿空潭[석양산색만공담] : 석양의 산 빛만 빈 못에 가득하네.
藉藉人口[자자인구]
士大夫多與之唱酬[사대부다여지창수]
사람들의 입에 자자하게 오르내렸고
사대부도 그와 시를 창수하는 이가 많았다.
樵夫姓鄭[초부성정]
名來鳳[명래봉]自號樵夫[자호초부]
나무꾼의 성은 鄭[정]이고
이름은 來鳳[내봉] 스스로 樵夫[초부]라 불렀는데
水靑里呂氏靑衣[수청리여씨청의]
水靑里[수청리]에 사는 呂氏[여씨]의 종이었다.
余守郡之翌年己酉[여수군지익년기유]樵夫死[초부사]
내가 양근 군수가 된 이듬해 1789년 나무꾼이 죽었다.
樵夫子以里任出入府中[초부자이리임출입부중]
索其遺稿[색기유고]以壞爛數紙來獻[이괴란수지래헌]
나무꾼의 아들이 里任[이임]으로 관아를 출입하였는데
내가 그의 유고를 찾자 문드러진 종이 몇 장을 가지고 와 올렸다.
楊根樵夫[양근초부] : 양근의 나뭇꾼, 이에 대해
윤행임, 이덕무, 박제가 등 많은 사람이 기록을 남겼다.
이덕무의 《청장관전서》 권34 楊根樵夫[양근초부]에서는
초부의 이름이 鄭浦[정포]이고 호가 鳳雲[봉운]이라고 하였다.
古芸堂筆記 卷一[고운당필기 1권]
柳得恭[유득공,1749-1807] : 자는 惠甫[혜보]· 惠風[혜풍],
호는 冷齋[영재], 冷菴[영암], 歌商樓[가상루],
古芸堂[고운당], 古芸居士[고운거사], 恩暉堂[은휘당]
포천·제천·양근 등의 군수를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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