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春日訪赤岸[춘일방적안] 3-3

돌지둥[宋錫周] 2025. 2. 24. 16:55

春日訪赤岸[춘일방적안] 3-3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봄 날 붉은 언덕을 방문하다.

 

岸老柴門內[안로시문내] : 오래된 언덕의 사립문 안에는

蕭然生事微[소연생사미] : 쓸쓸하게 자질구레한 일 생기네.

詩成仍短髮[시성잉단발] : 시를 이루고 짧은 머리 슬퍼하고

官落也輕衣[관락야경의] : 벼슬 떨어지니 옷이 가벼워지네.

淸酒貧猶設[청주빈유설] : 맑은 술 가난해도 오히려 베풀고

名騘暮許歸[명총모허귀] : 청총말로 늦게 돌아감 허락하네.

愛公眞率意[애공진솔의] : 공의 진솔한 생각을 사랑하노니

來往莫相違[내왕막상위] : 오고 가며 서로 어긋나지 말게나.

 

蕭然[소연] : 외롭고 쓸쓸하게.

眞率[진솔] : 진실하고 솔직함, 참되어 꾸밈이 없음.

 

石北先生文集卷之一[석북선생문집1권]/ 詩[시]

申光洙[신광수,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호는 石北[석북]·五嶽山人[오악산인], 

   과시의 모범이 된 關山戎馬[관산융마]를 지었다.

   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

   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