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5 7

馳筆[치필]次袁小修集中韻[차원소수집중운] 8-7

馳筆[치필]次袁小修集中韻[차원소수집중운] 8-7李德懋[이덕무]붓을 움직여 원소수집의 운을 차하다. 沈冥寧就醉鄕封[침명녕취취향봉] : 어둠에 잠겨 어찌 거나하게 취한 지경에 나아가면 安有男兒態色濃[안유남아태색농] : 어찌 남아로서의 두터운 태도와 얼굴빛이 있을까. 大地華夷人似蟻[대지화이인사의] : 대자연의 큰 땅에 중화와 이적인은 개미와 같은데 衆生今古孰猶龍[중생고금숙유룡] : 모든 산 무리들 지금과 옛날 그 누가 용과 같던가 心其有涴當盟水[심기유와당맹수] : 마음이 만약 더러움 있으면 맑은 물에 맹세하고 跡也無纏可隱峯[적야무전가은봉] : 발자취에 번뇌가 없으면 가히 산봉우리에 숨으리. 癡絶仍之遊戲了[치절인지유희료] : 어리석음 끊고서 인하여 즐겁게 즐기며 마치리니 中懷潔節邁貞松[중회결절매정송] : 마음..

代贈[대증]

代贈[대증] 李商隱[이상은]대신 보내다. 2수 其一樓上黃昏欲望休[누상황혼욕망휴] : 황혼에 누각에 올라 아름다운것을 바라보려는데玉梯橫絶月中鉤[옥제횡절월중구] : 옥 사다리가 가로 끊어지고 달 가운데에 숨겼구나.芭蕉不展丁香結[파초부전정향결] : 파초잎은 펼치지 못하고 라일락 꽃은 늘어서있고同向春風各自愁[동향춘풍각자수] : 함께 봄 바람 향하지만 각자 스스로 시름겨워하네. 玉梯[옥제] : 부귀한 사람의 집 누각의 화려한 계단(층계). 玉梯橫絶[옥제횡절] : 두 사람이 서로 떨어져 만나지 못함.丁香[정향] : 물푸레 나무과 수수꽃다리, 라일락.芭蕉[파초] : 蕉[초]는 ‘焦[초]’와 발음이 통하여 ‘초조’, ‘애탐’을 비유. 芭蕉不展[파초부전] : 파초의 새순이 돋아 펼쳐지지 못한 모양. ..

柳怨長句[유원장구] 三首-1

柳怨長句[유원장구] 三首-1李奎報[이규보]버드나무를 원망함. 칠언구절. 露嚲煙低無限思[노타연저무한사] : 짙은 이슬과 낮은 안개에 생각은 끝이 없는데絮狂絲亂不勝春[서광사란불승춘] : 사나운 솜털 어지러운 실 봄을 이기지 못하네. 其如南北東西路[기여남북동서로] : 아마도 남쪽과 북쪽 동과 서쪽 길을 따르면서 惱殺古今來往人[뇌쇄고금래왕인] : 예나 지금이나 오가는 사람 얼마나 애태웠나. 長句[장구] : 자수가 많은 글귀. 漢詩[한시]에서 五言句[오언구]에 대하여 七言句[칠언구].惱殺[뇌쇄] : 애가 타도록 몹시 괴로워함. 또는 그렇게 괴롭힘. 특히 여자의 아름다움이 남자를 매혹하여 애가 타게 함을 이른다. 東國李相國全集卷第一[동국이상국전집제1권]古律詩[고율시]李奎報[이규보, 1168-1241]..

李奎報 2025.05.15

黃仲擧求題畫十幅[황중거구제화십폭] 6

黃仲擧求題畫十幅[황중거구제화십폭] 6退溪 李滉[퇴계 이황]황중거가 열폭의 그림에 시를 구하기에. 孤山詠梅[고산영매] : 외로운 산의 매화를 노래함. 一棹湖遊鶴報還[일도호유학보환] : 노 하나에 호수를 떠도니 학이 돌아와 알리고淸眞梅月稱盤桓[청진매월칭반환] : 맑고 명료한 매와와 달빛을 서성이며 칭찬하네.始知魏隱非眞隱[시지위은비징은] : 비로소 위나라 은인은 참된 은인 아님을 알겠고賭得幽居帝畫看[도득유거제획간] : 그윽한 거처 내기해 얻고 고르게 살펴 바라보네. 仲擧[중거] : 黃俊良[황준량,1517-1563]의 자, 호는 錦溪[금계]. 신녕현감, 단양군수, 성주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盤桓[반환] :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 내리고 우물쭈물하는 일. 어정어정 머뭇거리면서 그 자리에서 멀리 떠나지 못..

이 황 2025.05.15

次君望路中寄贈韻[차군망로중기증운]

次君望路中寄贈韻[차군망로중기증운] 栗谷 李珥[율곡 이이]군망이 길 가운데서 부쳐 보내온 운을 차하다. 許亭前夜駐吟鞍[허정전야주음안] : 한밤중 정자 앞에 나아가 안장에서 읊어 머물며情寫雲牋酒上顏[정사운전주상안] : 구름 종이에 정취를 그리니 얼굴에 술이 오르네.山室夢驚仍不寐[산실몽경잉불매] : 산속 집에서 꿈에 놀라니 인하여 잠들지 못하고曉風吹月照孤欄[효풍취월조고란] : 새벽 바람이 달빛 부추겨 외로운 난간에 비추네. 君望[군망] : 辛應時[신응시, 1532-1585]의 자, 호는 白麓[백록] 연안부사, 예조참의, 병조참지 등을 역임한 문신. 成渾[성혼]·李珥[이이]와 특히 교분이 두터웠다. 栗谷先生全書卷之二[율곡선생전서2권] 詩[시] 下 1814년 간행본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이 이 2025.05.15

東皐八詠[동고팔영] 5

東皐八詠[동고팔영] 5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 土牀圍屛[토상위병]흙 평상을 둘러싼 병풍. 七間矮屋風穿壁[칠간왜옥풍천벽] : 일곱 칸 조그마한 집의 벽을 바람이 뚫으니醞雪低天龜殼如[온설저천귀각여] : 낮은 하늘에 너그러운 눈은 거북 껍질 같구나.丹靑紙屛十二疊[단청지병십이첩] : 여러가지 고운 빛깔 종이 병풍은 열 두 첩인데邐迤抱野碧嶺挐[이이포야벽령녀] : 잇따라 이어져 들을 품고 뒤섞인 고개 푸르네.方丈掃淨維摩座[방장소정유마좌] : 깨끗이 청소한 방장실에는 유마가 자리하고工部詩中添日課[공부시중첨일과] : 두공부의 시 가운데에 하루 일과를 더하였네.養拙有餘策勳微[양졸유여책훈미] : 결점 감추기 넉넉하니 작은 공적이나 꾀하며拚却世人少所可[변각세인소소가] : 세인들 박수칠 때 물러나 가히 지위 적으리라. ..

한시 기초 2025.05.15

東皐八詠[동고팔영] 4

東皐八詠[동고팔영] 4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 藤篋藏書[등협장서]등나무 상자에 간직한 서적. 剝取蓬萊赤藤皮[박취봉래적등피] : 봉래산의 붉은 등나무 껍질을 벗겨 취하여織成文房貯書箱[직성문방저서상] : 글 쓰는 방 책을 담는 상자를 짜서 갖추었네.面作異草奇花撲[면작이초기화박] : 겉에는 기이한 풀과 신기한 꽃이 가득하고品先謝家紫羅囊[춤선사가자라낭] : 품질은 사가의 자주빛 비단 주머니 앞섰네.烏皮淨几明窓畔[오피쟁궤명창반] : 검은 가죽의 깨끗한 책상과 창가는 밝은지라百興十指稱把玩[백흥십지칭파완] : 열 손가락에 온갖 흥취 손에 쥐고 놀기 알맞네.文傳金石卷粧黃[문전금석권장황] : 금석으로 누렇게 단장한 책의 글을 전하려니十二代國裏裏亂[십이대국리리난] : 열 두 나라 번갈아 속에 받아드리기 어렵다네. 東..

한 시 2025.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