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楊花[양화]

돌지둥[宋錫周] 2025. 3. 8. 01:47

楊花[양화]    李齊賢[이제현]

버드나무 꽃.

 

似花非雪最顚狂[사화비설최전광] : 꽃 같고 눈도 아닌 것이 미친 듯 뒤집혀 모이고
空濶風微轉渺茫[공활풍미전묘망] : 하늘 넓고 작은 바람에 바라보기 아득히 맴도네.
晴日欲迷深院落[청일욕미심원락] : 개인 날에 헤매려 하다 깊은 정원으로 떨어지니
春波不動小池塘[춘파부동소지당] : 자그마한 연못의 봄 물결 흔들리지도 않는구나.
飄來鉛砌輕無影[표래연체경무영] : 섬돌을 따라 나부껴 오니 가벼운 그림자도 없고
吹入紗窓細有香[취입사창세유향] : 불어 들어 오는 비단 창에 가는 향기만 넉넉하네.
却憶東臯讀書處[각억동고독서처] : 물러나 글을 읽던 동쪽 언덕 처소를 생각하니
半隨紅雨撲空床[반수홍우박공상] : 반쯤은 붉은 꽃 비를 따라 빈 책상에 가득하리라.

 

紅雨[홍우] : 붉은 꽃이 많이 떨어져 내림의 비유.

 

益齋亂稿卷第一 [익제난고제1권] 詩[시]

李齊賢[이제현,1287-1367] : 자는 仲思[중사], 호는 益齋[익재] · 櫟翁[역옹]

  고려후기 정당문학, 판삼사사, 정승 등을 역임한 문신·학자·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