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杪秋陪李舅[초추배이구] 登曲城得高字[등곡성득고자]

杪秋陪李舅[초추배이구] 正遇[정우] 登曲城得高字[등곡성득고자]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초 가을에 외숙 이정우를 모시고 곡성에 올라 高자를 얻다. 楊州秋淡淡[양주추담담] : 양주의 가을은 맑고 담백한데西北曲城高[서북곡성고] : 서북 쪽의 굽은 성은 뛰어나구나.積氣扶雙闕[적기부쌍궐] : 머무는 기운 대궐문 견주어 돕고斜陽散六曹[사양산륙조] : 저무는 햇살이 육조에 흩어지네.古今元地險[고금원지험] : 예나 지금 땅이 험하기 으뜸이나銷滅半人豪[소멸반인호] : 가장 뛰어난 인사 죽어 없어졌네.日出長安道[일출장안도] : 햇살이 장안 길에 나타나면經營各自勞[경영각바로] : 각각 스스로 힘써서 경영하리라. 曲城[곡성] : 굽은 성, 성문을 밖으로 둘러 가려서 구부러지게 쌓은 성.楊州[양주] : 경기 의정부의 ..

한시 가을 2025.05.20

題匪懈堂四十八詠[제비해당48영]-8

題匪懈堂四十八詠[제비해당48영]-8 申叔舟[신숙주]비해당 48영에 쓰다. 48-8 春後牧丹[춘후목단] : 봄 뒤의 목단.春風桃李逐飛塵[춘풍도리축비진] : 봄 바람에 복숭아 오얏 자취 따라 떨어지고濃艶依依帶露新[농염의의대로신] : 농염하게 무성히 우거져 새로운 이슬 둘렀네.不與衆芳爭早晚[불여중방쟁조만] : 뭇 꽃들과 함께 이름과 늦음 다투지를 않고終然富貴保餘春[종연부귀보여춘] : 마침내 남은 봄날의 부와 귀함을 지키는구나.匪懈堂[비해당] : 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 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 시를 쓰고 匪懈堂四十八詠[비해당48영]이라 이름 지음. 濃艶[농염] : 한껏 무르익은 아름다움.依依[의의] : 풀이 무성하여 싱싱하게 푸름.保閑齋集卷第六[보..

한시 봄 2025.05.20

題匪懈堂四十八詠[제비해당48영]-7

題匪懈堂四十八詠[제비해당48영]-7 申叔舟[신숙주]비해당 48영에 쓰다. 48-5 雪中冬白[설중동백] : 눈 속의 동백臈底凝陰數已窮[납지응음수이궁] : 섣달 이르니 음기 엉기어 운수 이미 다하고一端春意暗然通[일단춘의암연통] : 한 자락 봄 날의 정취가 남몰래 통하는구나.竹友梅兄應互讓[죽우매형응호양] : 대나무 벗과 매화 형 서로 겸손하게 응하고雪中花葉翠交紅[설중화엽취교홍] : 눈 가운데 꽃 잎들이 붉고 푸른 빛이 섞이네. 匪懈堂[비해당] : 안평대군이 지은 10여칸 정자 이름. 비해당 안팎에 펼쳐진 자연 속에서 48가지의 아름다움을 찾아 시를 쓰고 匪懈堂四十八詠[비해당48영]이라 이름 지음. 保閑齋集卷第六[보한재집제6권] 七言小詩[칠언소시]申叔舟[신숙주,1417-1475] : 자 泛翁[범옹..

2025.05.20

聞澹園郭氏入道山[문담원곽씨이도산] 七首[7수]-7

聞澹園郭氏入道山[문담원곽씨이도산] 七首[7수]-7담원 곽씨가 도산에 들었다는 소문을 듣고.朴齊家[박제가] 神交枉被俗人驚[신교광피속인경] : 정신으로 사귀며 사특함 등지니 속인들 놀라고落地人生揔弟兄[낮지인생총형제] : 세상에 태어난 인생 살이 모두 형과 아우라네.欲向斜陽西峴望[욕향사양서현망] ; 기우는 해에 서쪽 고개 바라보며 나아가려니養虗前日哭嚴誠[양허전일곡엄성] : 공허하게 수양하던 전 날의 엄성을 노래하네. 澹園[담원] : 중국인 郭執桓[곽집환]의 부친 郭泰峯[곽태봉, 호 錦納[금납]의 거처. 곽집환(호, 繪聲園[회성원])은 홍대용이 1766년 북경에서 돌아오는 길에 교분을 맺게 된 그의 친구 鄧師閔([등사민, 호 汶軒[문헌])을 통해, 자신의 詩稿[시고]인 《繪聲園集[회성원집..

박제가 2025.05.20

浿上雜詩[패상잡시] 8-7

浿上雜詩[패상잡시] 8-7 李尙迪[이상적]패강 위의 잡시. 渡頭心折鯉魚風[도두심절리어풍] : 강 나루의 구월 바람에 마음이 꺾이어漂澼笙歌處處同[표벽생가처처동] : 세상을 떠도는 생황 노래 어디나 같구나.兌酒含毬門外去[태주함구문외거] : 술을 바꾸려고 함구문 밖으로 나가려니游人得氣杏花中[유인득기행화중] : 떠도는 사람들 살구 꽃 속에 기운을 얻네. 渡頭[도두] : 나루, 강이나 내 또는 좁은 바다 목에서 배가 건너다니는 일정한 곳.鯉魚風[이어풍] : 음력 9월의 바람, 李賀[이하]의 시 門前流水江陵道[문전류수강릉도] : 문 앞에 흐르는 강물 강릉으로 통하고 鯉魚風起芙蓉老[이어풍기부용로] : 구월 바람이 일어나니 부용꽃 시드네. 漂澼[표벽] : 표백하다, 빨다, 뜻이 어울리지 않아 浪[랑..

馳筆[치필]次袁小修集中韻[차원소수집중운] 8-8

馳筆[치필]次袁小修集中韻[차원소수집중운] 8-8李德懋[이덕무]붓을 움직여 원소수집의 운을 차하다. 紫盪油燈坐著深[자탕유등좌저심] : 자주빛 칠한 기름 등불에 깊은 자리에 앉으니 了無一事劇相侵[요무일사극상침] : 서로 심하게 침범한 한 가지 일도 전혀 없구나. 度天鴻客安身策[도천홍객안신책] : 하늘 지나는 나그네 기러기 몸 편한 계착인가 守夜蟲朋苦口箴[수야충붕고구잠] : 밤을 지키는 벌레 무리 내 잘못을 충고해주네. 雨墨霞箋通畫意[우묵하천통화의] : 좋은 먹과 아름가운 종이는 그림의 뜻 통하고 煙書嵐字助文心[연서람자조문심] : 아지랑이처럼 아름다운 글씨 글의 뜻을 돕네. 倘逢瀟灑靈襟士[당봉소쇄령금사] : 혹시 맑고 깨끗해 총명한 마음의 선비 만나면 把臂行當永入林[파비행당영입림] : 팔목 잡고 장차 마땅히..

戊午除日吟[무오제일음]

戊午除日吟[무오제일음] 宋時烈[송시열]무오(1678)년 그믐날에 읊다. 臘月正當三十日[납월정당삼십일] : 올바르고 마땅한 섣달의 그믐 날이라 孫翁父子弟兄幷[손옹부자제형병] : 손자 늙은이 아비와 아들 형제 합하였네. 佳賓靑眼兩三至[가빈청안량삼지] : 반가운 손님 기쁜 눈으로 두세 분 이르고 美酒深盃四五傾[미주심잔사오경] : 맛좋은 술 넘치는 잔 너덧 차례 기울였네. 已老不須驚歲去[이로불수경세거] : 이미 늙어 결국 가는 세월에 놀라지 않고 禦彭還笑到天明[어방환소도천명] : 삼팽을 막느라 날 새는 것 도리어 우습네. 曾傳屈子長年術[증정굴자장념술] : 일찍이 굴자의 오래 사는 술수 전하지만 不怕來年夢兩楹[불박래년몽량영] : 내년에는 두 기둥의 꿈 두려워 않으리라.落句知罪知罪[낙구지죄지죄]蓋宋姓[개송성]本..

송시열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