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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沙寺次安丹城韻[금사사차안단성운]

金沙寺次安丹城韻[금사사차안단성운] 栗谷 李珥[율곡 이이] 금사사에서 단성현감 안전의 운을 차하다. 蜃收孤嶼斂游雲[신수고서렴유운] : 큰 조개 거둔 외로운 섬 떠도는 구름 감추고雪作峯巒繞梵門[설작봉만요범문] : 눈이 이르는 뾰족한 봉우리 범문을 에워쌌네.淸夜焚香無一夢[청야분향무일몽] : 맑은 밤 향을 불사르니 하나의 꿈도 없는지라海潮松籟靜中聞[해조송뢰정중문] : 바다 썰물 솔 바람 소리 고요한 가운데 들리네. 金沙寺[금사사] : 황해도 용연군 연지봉 남쪽 洛迦山[낙가산]에 있던 절. 安丹城[안단성] : 丹城[단성] 縣監[현감]을 지낸 安琠[안전,1513-1592], 자는 君珍[군진] 峯巒[봉만] : 꼭대기가 뾰족뾰족하게 솟은 산 봉우리.海潮[해조] : 아침에 밀려들었다가 나가는 바닷물.松籟[송뢰] :..

이 이 2025.05.31

遊孤山[유고산]

遊孤山[유고산] 退溪 李滉[퇴계 이황]고산을 유람하며. 十年重到訪孤山[십년중도방고산] : 십년 동안 거듭하여 고산을 찾아 가니綠水蒼崖照眼寒[녹수창애조안한] : 높은 절벽 푸른 강물 천한 눈이 환하네.惆悵主人何處去[추창주인하처거] : 주인은 어데로 갔나 실심하여 낙담하니空餘基築白雲間[공여기축백운간] : 헛되이 흰 구름 사이에 다진 터만 남았네.李上舍庇遠卜居遺址宛然[이상사비원복거유지완연]생원 이비원이 남은 터에 완연하게 복거하였다. 蒼崖[창애] : 아주 높은 절벽.上舍 李庇遠[상사 이비원] : 농암 이현보의 종질 國樑[국량]의 아들, 생원.卜居[복거] : 살만한 곳을 가려 정함.遺址[유지] : 옛 자취가 남아있는 자리.宛然[완연] : 눈에 보이는 것처럼 아주 또렸함. 모양이 서로 비슷함. 退溪先生文集卷..

이 황 2025.05.31

遊太子山盤石[유태자산반석]

遊太子山盤石[유태자산반석]退溪 李滉[퇴계 이황]태자산 반석을 유람하다. 數層瑩淨石成窪[수층영쟁석성와] : 대 여섯 층의 맑고 깨끗한 바위 웅덩이 이루고寒水粼粼縠漾波[한수린린곡양파] : 차가운 물 맑고 맑아 주름 비단 물결 출렁이네.綠樹兩邊遮白日[녹수량변차백일] : 양쪽 가의 푸르른 나무는 밝은 해를 가려주고幽香時度隔溪花[유향시도격계화] : 그윽한 향기 때마침 꽃을 숨긴 시내를 건너네.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이 황 2025.05.31

挹茶[읍차]

挹茶[읍차] 李尙迪[이상적]차를 높이 받들어 귀히 여기다. 小盌挹茶水[소완읍다수] : 작은 주발에 차 달일 물을 잡아 당기니千漚何蕩發[천구하탕발] : 아름다운 물방울 잠시 움직여 일어나네.圓光散如珠[원광산여주] : 온전하게 빛나며 구슬 같이 흩어지고一珠一尊佛[일주일존불] : 하나의 방울이 또 하나 높은 부처구나.浮生彈指頃[부생탄지경] : 덧 없는 인생은 아주 짧은 시간이려니千億身怳惚[천억신황홀] : 천 억을 체험해도 흐릿하고 멍하구나.如是開手眼[여시개수안] : 이와 같이 대비보살의 손과 눈 열리니如是分毛髮[여시분모발] : 이와 같은 사람 몸의 터럭 구별한다네.悟處齊點頭[오처제점두] : 깨달음 누리며 단정히 머리 끄덕이고參時同竪拂[참시동수필] : 가지런하지 않을 땐 함께 곧 바로잡네.誰師而誰衆[수..

喜慶樓[희경루]

喜慶樓[희경루] 光州客館[광주객관] 名於湖南[명어호남]白湖 林悌[백호 임제]희경루. 광주 객관으로 호남에 이름이 있다. 誤入芙蓉洞[오입부용동] : 잘못하여 연꽃의 마을에 들어가니風流會曼鄕[풍류회만향] : 멋진 풍치가 만연한 곳을 만났구나.樓鍾報淸曉[누종보청효] : 누각의 종소리 맑은 새벽을 알리고山雨送微凉[산우송미량] : 산에 비가 내려 작은 서늘함 전하네.肺病猶耽酒[폐병유탐주] : 폐결핵에도 오히려 술을 좋아하며身閑不計程[신한불계정] : 몸을 등한하여 갈 길 따지지 못하네.琴尊更一醉[금준갱일취] : 거문고와 술잔에 다시 한 번 취하니塵事摠茫茫[진사총망망] : 속세의 일은 모두 어둡고 아득하네. 喜慶樓[희경루] : 州治[주치]의 북쪽에 예전에 拱北樓[공북루]가 있었는데 세월이 오래되니 무너져버려..

백호 임제 2025.05.31

奉贈直齋秋日隨大夫人之谷山府[봉증직재추일수대부인독산부] 3-2

奉贈直齋秋日隨大夫人之谷山府[봉증직재추일수대부인독산부] 3-2李德懋[이덕무]가을 날 대부인을 따라 곡산부로가는 직재에게 받들어 드리다. 3-2 雖暫留停亦典刑[수잠류정역전형] : 비록 잠깐 머무름도 또한 바르게 본받고 西雲生色峽增靑[서운생색협증청] : 서쪽 구름 빛나고 산골은 푸른빛 더하네. 遐人眼孔玄如荳[하인안공현여두] : 떠나간 사람 눈동자는 콩과 같이 검으니 視作尋常太守兄[시작심상태수형] : 대수롭지 않은 원님의 형으로만 보겠지. 靑莊館全書卷之十[청장관전서10권]雅亭遺稿二[아정유고2]○詩二[시2]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靑莊館[청장관]· 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

東皐八詠[동고팔영] -5

東皐八詠[동고팔영] -5 南孝溫[남효온]동고의 8가지를 읊다. 博山拈香[박산염향] : 박상 향로에 향을 불사르다.長安市上鋪腥膻[장안시상포성전] : 장안 저자 위에는 비리고 누린내 퍼지며穢我鼻孔二十年[예아비공이십년] : 나의 코 구멍을 더럽히니 이십 년이구나.空齋此日養玄牝[공재차일양현빈] : 텅 빈 집에서 이 날 오묘한 암컷 기르면서一炷最宜聞香煙[일지최의문향연] : 한 자루로 가장 마땅히 향 연기 깨우치네.人間險心萬仞峙[인간험심만인치] : 사람 세상 험한 마음 만길 높이 우뚝 솟고百年虛名顙有泚[백년허명상유체] : 백년의 헛된 명성에 이마에 땀 만 많구나.西風酒醒博山瞑[서풍주성박산명] : 서쪽 바람에 술이 깨며 박산이 어둡지만靈臺泂泂照秋水[영대형형조추수] : 맑고 깊은 신령한 대 가을 강물 비추네...

한시 가을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