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嘲西席[조서석]

普天樂[보천악] 嘲西席[조서석] 張鳴善[장명선] 가정교사를 조롱함. 講詩書[강시서] : 시와 서를 가르치며習功課[습공과] : 익히고 공부하며 시험보네. 爺娘行孝順[야랑행효순] : 부모에게 효행있고 유순하게 행하며兄弟行謙和[형제행겸화] : 형과 아우 겸손하고 온화하게 행하라. 爲臣要盡忠[위신요진충] : 신하 되면 반드시 충성을 다하고與朋友休言過[여붕우휴언과] : 친구와 더불어 허물을 말하지 말라. 養性終朝端然坐[양성종조단연좌] : 아침 내 천성 기르며 단정히 앉으니免敎人笑俺瘋魔[면교인소엄풍마] : 남으로 하여금 미쳐 어리석은 웃음은 면하네.先生道學生琢磨[선생도학생탁마] : 선생은 학생이 학문 닦으라 말하고.學生道先生絮聒[학생도선생서괄] : 학생들은 선생을 귀찮다고 말하네. 館東道不識字由他[관동도불식자..

柳怨長句[유원장구] 三首-3

柳怨長句[유원장구] 三首-3李奎報[이규보]버드나무를 원망함. 칠언구절. 好事春風歲歲廻[호사춘풍세세회] : 일 벌이기 좋아하는 봄 바람 해마다 돌리며 無端吹綠柳條新[무단취록류조신] : 무단하게 불어와 푸른 버들 가지 새로워지네. 都門一見腸猶斷[도문일견장유단] : 도성 문에서 한 번 보니 오히려 마음 끊어져 何況情人折贈春[하황정인절증춘] : 더군다나 정인에게 봄에 꺾어서 보내줌이라. 長句[장구] : 자수가 많은 글귀. 漢詩[한시]에서 五言句[오언구]에 대하여 七言句[칠언구]. 東國李相國全集卷第一[동국이상국전집제1권]古律詩[고율시]李奎報[이규보, 1168-1241] : 자는 春卿[춘경], 호는 白雲居士[백운거사] 만년에는 시, 거문고, 술을 좋아해 三酷好先生[삼혹호선생]이라고 불림.

李奎報 2025.05.23

次疇孫除夜韻[차주손제야운]

次疇孫除夜韻[차주손제야운] 宋時烈[송시열]손자 주석의 제야 운을 차하여. 吾身久在兩儀中[오신구재량의중] : 내 몸이 하늘과 땅 가운데 오랜동안 있으면서 慙愧長孤帝降衷[참괴장고제강충] : 하늘이 준 참마음 늘 저버림 부끄러워 괴롭네. 正己何能無己克[전기하능무기극] : 몸 바르게 함에 어찌 능히 나를 이기지 못할까 有生還與未生同[유생환여미생동] : 살아 있음 오히려 아직 살아있지 않음과 같네. 如丸歲月終難繫[여환세월종난번] : 탄알 같은 세월은 항상 매어 두기가 어려우니 未燼詩書可著功[미신시서가저공] : 불태우지 않은 시와 글에 공을 들여야 하리라. 白首吟詩酬稚齒[백수음시수치치] : 흰 머리로 시 읊으며 손자 아이와 응대하려니 平生壯志轉頭空[평생장지전두공] : 평생의 장한 뜻이 공허하데 머리에 맴도네. ..

송시열 2025.05.23

新居春日[신거춘일]

新居春日[신거춘일]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새 집의 봄 날. 結廬人境外[결려인경외] : 사람 사는 고을 밖에 농막을 짓고서春日獨徘徊[춘일독배회] : 봄 날에 목적 없이 거니니 외롭구나.坐石孤雲起[좌석고운기] : 돌에 앉으니 외로운 구름이 일어나移花細雨來[이화세우래] : 옮겨 심은 꽃을 가는 비가 위로하네.道心隨地得[도심수지득] : 도심은 추구하는 처지에 만족하고生事逐時開[생사축시걔] : 살아가는 일은 열리는 계절 따르네.鷗鷺西溪上[구로서계상] : 물새와 백로는 서쪽 시내로 오르며終年兩不猜[종년량불시] : 한 해 마치도록 둘이 시기하지 않네. 道心[도심] : 사욕에 더럽혀지지 아니한 마음. 石北先生文集卷之一[석북선생문집1권]/ 詩[시]申光洙[신광수,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

한시 봄 2025.05.23

題端坐軒[제단좌헌]

題端坐軒[제단좌헌] 朴齊家[박제가] 단좌헌에 쓰다. 飮酒不歸去[음주불귀거] : 술을 마시면 돌아가지 않으니墻頭夕照黃[장두석조화] : 담장 머리를 누런 해가 비추네.君看時節晩[군간시절만] : 그대를 때 늦은 절기에 만나니寒露柝榴房[한로탁류방] : 한로에 석류 열매 터지는구나. 端坐軒[단좌헌] : 李德懋[이덕무,1741-1793]의 호. 寒露[한로] : 24절기의 열일곱 째. 추분과 상강의 사이에 들며, 양력 10월 8일이나 9일 무렵. 공기가 점점 차가워지고, 찬 이슬이 맺히는 때.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

박제가 2025.05.23

妾薄命[첩박명] 二首-1

妾薄命[첩박명] 二首-1 南孝溫[남효온] 팔자 사나운 첩 主家三千妾[주가삼천첩] : 주인이 사는 집 삼천의 첩이 있어 妾身恩寵極[첩신은총극] : 첩의 몸에 은혜와 사랑 지극했었네. 千金粧翠髮[천금장취발] : 천금으로 윤나는 머리털 단장하고 百金調顔色[백금조안색] : 백금으로 얼굴 빛을 길들였다네. 恩深恃蛾眉[은심시아미] : 은혜가 깊고 아름다운 눈썹 믿기에 不暇誦女則[불가송여칙] : 부녀자의 규칙은 외울 틈이 없었네. 但恨色事人[단한색사인] : 다만 남과의 색 욕정을 한탄하려니 不如事以德[불려사이덕] : 덕에 따라 섬기는 것만 같지 못했네. 萋斐竟寧前[처비경녕전] : 참해하는 말에 앞날을 결국 어찌하나 佳穀生螟螣[가곡생명등] : 아름다운 곡식에 벌레들 생겼구나. 終然不可目[종연불가목] : 마침내는 눈..

남 과 여 사랑 2025.05.23

題四仙亭[제사선정]

題四仙亭[제사선정] 南孝溫[남효온]사선정에 쓰다. 巖前采藿[암전채곽] : 바위 앞에서는 미역을 뜯고 巖面采蛤[암면채합] : 바위를 등지고 조개를 캐네. 坐久無心[좌구무심] : 오래 앉아 있어 무심해지니 白鷗甚狎[백구심압] : 흰 갈매기 번갈아 지나치네. 滄溟無津[창명무진] : 넓고 큰 바다 나루터도 없고 坤軸無極[곤축무극] : 땅은 나아가며 끝이 없구나. 是知身世[시지신세] : 무릇 처지와 형편 알겠나니 太倉一粟[태창일속] : 큰 창고에 좁쌀 하나로구나. 心兮本虛[심혜본허] : 마음은 본래 텅 비어있으니 動靜如水[동정여수] : 운동과 정지는 물과 같구나. 波伏而伏[파복이복] : 물결이 지면 기는 것과 같고 波起而起[파기이기] : 물결이 일면 떨치는 것 같네. 上天下天[상천하천] : 위도 하늘 아래도 ..

여행 이야기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