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1 8

北彌勒[북미륵]

北彌勒[북미륵] 白湖 林悌[백호 임제] 북미륵암자. 煙霞隔下界[연하겨하계] : 안개와 노을이 사람 세상 가리고蘭若秘仙眞[난야비선진] : 난야에는 참된 신선을 숨겼구나.絶壑吞西海[절학탄서해] : 다한 골짜기 서쪽 바다를 삼키고危巒掛北辰[위만괘북진] : 위태한 산등성이 북쪽 별 걸렸네.孤心那得睡[고심나득수] : 외로운 마음은 어찌 잠을 이룰까虛室自無塵[허실자무진] : 빈 거처에는 자연히 티끌도 없네.夜靜聞靈籟[야정문령뢰] : 밤 고요하니 신령한 소리 들리고燈花落又頻[등화락우빈] : 등잔불 꽃이 다시 자주 떨어지네. 北彌勒[북미륵] : 암자 이름, 해남 대둔산 북미륵 암.下界[하계] : 하늘나라에 대하여 사람이 사는 이 세상.蘭若[난야] : 고요한 곳, 절을 이르는 말.燈花[등화] : 불 심지 끝이..

백호 임제 18:30:24

春日江村[춘일강촌] 五首5수]-2

春日江村[춘일강촌] 五首5수]-2 杜甫[두보]봄날의 강촌 五言律詩[오언율시] 迢遞來三蜀[초서래삼촉] : 멀리 떠나 촉땅으로 돌아와서蹉跎又六年[차타우륙년] : 시기를 놓친 지 또 육년이로다.客身逢故舊[객신봉고구] : 나그네 신세로 옛 친구들 만나發興自林泉[발흥자림천] : 숲과 샘에 절로 흥취 일어났네.過懶從衣結[과나종의결] : 너무 게을러 꿰맨 옷 오래되고頻遊任履穿[빈유임리천] : 자주 떠도니 뚫린 신 감내하네.藩籬頗無限[번리파무한] : 대나무 울타리 자못 끝 없으니恣意向江天[자의향강천] : 멋대로 강 하늘 생각하며 향하네. 三蜀[삼촉] : 옛날의 蜀郡[촉군], 廣漢郡[광한군], 犍爲郡[건위군]. 촉땅의 별칭. 蹉跎[차타] : 일을 이루지 못하고 나이가 많아짐, 미끄러져 넘어짐. 시기를 놓침.故舊[..

두보 17:55:42

東皐八詠[동고팔영] -5

東皐八詠[동고팔영] -5 南孝溫[남효온]동고의 8가지를 읊다. 博山拈香[박산염향] : 박상 햘로에 향을 불사르다.長安市上鋪腥膻[장안시상포성전] : 장안 저자 위에는 비리고 누린내 퍼지며穢我鼻孔二十年[예아비공이십년] : 나의 코 구멍을 더럽히니 이십 년이구나.空齋此日養玄牝[공재차일양현빈] : 텅 빈 집에서 이 날 오묘한 암컷 기르면서一炷最宜聞香煙[일지최의문향연] : 한 자루로 가장 마땅히 향 연기 깨우치네.人間險心萬仞峙[인간험심만인치] : 사람 세상 험한 마음 만길 높이 우뚝 솟고百年虛名顙有泚[백년허명상유체] : 백년의 헛된 명성에 이마에 땀 만 많구나.西風酒醒博山瞑[서풍주성박산명] : 서쪽 바람에 술이 깨며 박산이 어둡지만靈臺泂泂照秋水[영대형형조추수] : 맑고 깊은 신령한 대 가을 강물 비추네...

한시 기초 14:05:31

東皐八詠[동고팔영] -1

東皐八詠[동고팔영] -1 南孝溫[남효온]동고의 8가지를 읊다. 雪簷夜酌[설첨야작] : 눈 내린 처마에서의 밤 술簷前試手張龍公[전첨시수장룡공] : 처마 앞에는 시험삼아 장룡공이 솜씨를 부려小雪整整滿空飛[소설정정만공비] : 작은 눈이 가지런하게 하늘 가득히 떨어지네.起視瓮中新釀熟[기시옹중신양숙] : 항아리 속 새로빚은 술 익었나 일어나 엿보고頹然猶坐鏖北風[퇴연유좌오북풍] : 쇠했지만 오히려 머무르니 북풍이 시끄럽네.破却北風入醉鄕[파가북풍입취향] : 도리어 북풍을 깨뜨리고 술에 취하여 빠지니人間榮辱頓相忘[인간영욕돈상망] : 인간의 영예와 치욕을 서로 모두 잊는구나.茫然去來一枕空[망연거래일침공] : 아무 생각 없이 오고 가다 쓸슬히 잠시 누워서二十五聲寒點長[이십오성한점장] : 스물 다섯번 읊으니 떨어져 쌓..

한시 겨울 13:36:14

東皐八詠[동고팔영] 8 博山燒香[박산소향]

東皐八詠[동고팔영] 8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 博山燒香[박산소향]박산에 향을 태우다. 閉戶草詩晝如年[폐호초시주여년] : 문을 닫고 엉성하게 읊으려니 때는 한 낮 같은데竹簾風定薄陰籠[죽렴풍정박을롱] : 바람 그친 대나무 주렴에 덮힌 그늘 야박하구나.雕鐫金猊上小卓[조전금예상소탁] : 금 빛의 사자를 아로새긴 조그만 탁자 넉넉하여一朶仙峯揷海中[일타선봉삽해중] : 잠시 흔들며 신선 봉우리를 바다 가운데 꽂았네.兩條碧煙細屈曲[양조벽연세굴곡] : 두 가닥 푸른 연기가 이리 저리 가늘게 꺾이고蛛絲閣風映日色[주사각풍영일색] : 바람을 버티던 거미 줄에 태양의 빛이 비추네.暗聞頓覺鼻觀浮[암문둔각비관부] : 어둠 속에 코구멍 지나치는걸 문득 깨달으니籟籟妙聲勝薝蔔[뇌뢰묘성승담복] : 퉁소 소리에 신묘하게 읊으니 치자..

신기한 자료 12:21:05

東皐八詠[동고팔영] 7

東皐八詠[동고팔영] 7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 晴窓看鏡[청창간경]개인 창에서 거울을 보다. 踆烏飛送三竿影[준오비송삼간영] : 태양이 높이 솟아 알리며 햇살이 세 길이나 떠올라十里陰晴烏語乾[십리음청오아건] : 십리의 그늘이 개이니 하늘의 까마귀가 소리 내네.疏欞縞紗塗一幅[소령호사도일폭] : 성긴 격자창에 고운 빛깔 비단 한 폭을 덧칠해보니虛室生白琉璃寒[허실생백유리한] : 빈 거실이 저절로 깨끗하고 유리처럼 오싹하구나.瀲灎方諸掛象釘[염염방제괘상정] : 물결 일렁이며 장차 견주어 천상 바로 잡아 나누고氷輪出海光初定[빙륜출해광초정] : 얼음 같은 달 바다에서 나와 비로소 편안히 비추네.對照觚稜覓句顏[대조고릉멱구안] : 술잔 모서리 대조하며 드러낼 구절을 찾으려니仍嫌歲月缺裏罄[잉혐세월결리경] : 거듭되는 세..

한시 기초 11:39:46

東皐八詠[동고팔영] 6 錦囊投詩[금낭투시]

東皐八詠[동고팔영] 6 篠叢 洪裕孫[소총 홍유손]錦囊投詩[금낭투시] 비단 주머니에 시를 의탁하다. 風區月界幾大千[풍구월계기대천] : 바람이 나누는 달빛 경계가 대천세상을 살피니春懷秋思古猶今[춘회추사고유금] : 봄날 회포와 가을 생각 예나 지금이나 똑 같구나.頭戴接罹走芒履[두재접리주망리] : 두건을 머리에 이고서 집신 신고서 나아가다가牽興步哦響泉林[견흥보아향천림] : 흥취 이끌려 걸으며 읊조리니 숲속 샘에 울리네.纖埃不許惹淸詞[섬애불허야청사] : 가는 티끌 허락하지 않으니 청아한 어구 이끌고楊始粧束加容儀[양시장속가용의] : 버드나무 비로소 삼가 단장해 차린 모습 더하네.有底陸離五色袋[유저륙리오색대] : 속이 든든한 오색 자루는 눈 부시게 아름다우니光輝奚肯貯金琦[광휘해긍저금기] : 어디서 눈부신 빛을 즐..

한 시 08:32:55

送鄭大以[송정대이] 南歸[남귀]

送鄭大以[송정대이] 師濟[사제] 南歸[남귀] 金履坤[김이곤] 대이 정사제가 남쪽으로 돌아감에 전송하며. 北谷窅且曠[북곡요차광] : 북쪽 골짜기 황폐하고 또 으슥한데中有細路縈[중유세로영] : 속에 있으려니 가는 길이 얽혀있네.時物日華滋[시물일화자] : 계절의 산물 날마다 화려하게 늘고幽禽相和鳴[유금상화명] : 그윽한 새들 서로 화답해 소리내네.風雨一蕩薄[풍우일탕박] : 바람과 비가 잠시 숲을 쓸어내더니落花滿孤城[낙화만고성] : 떨어진 꽃들이 외로운 성 가득하네.東天猶自暗[동천유자암] : 동쪽 하늘 크게 절로 어두워지더니西日忽復明[서일홀복명] : 서쪽 해가 갑자기 밝아져 머무르네.別思渺何極[별사묘하극] : 헤어질 생각은 언제 멀리 사라질까春陰苦難晴[춘음고난청] : 봄철 구름 개이기 어려워 괴롭구나...

한시 봄 07:2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