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春日訪赤岸[춘일방적안] 3-2

돌지둥[宋錫周] 2025. 2. 20. 14:47

春日訪赤岸[춘일방적안] 3-2  石北 申光洙[석북 신광수]

봄 날 붉은 언덕을 방문하다.

 

衮衮長安食[곤곤장안식] : 끝이 없었던 서울에서의 생활

今年遂不回[금년수불회] : 금년에는 마침내 굽히지 않네.

靑春行草木[청춘항초목] : 푸른 봄 풀과 나무가 늘어서고

細雨濕樓臺[세우습루대] : 가랑비에 누대가 축축해지네.

酒愛淸時醉[주애청시취] : 술을 사랑해 맑은 때에 취하여

花隨間日來[화수간일래] : 꽃을 따르다 하루 걸러 돌아오네.

微雲天際盡[미운천제진] : 옅은 구름이 하늘 끝에 다하니

相看此徘徊[상간차배회] : 지금 배회하며 서로를 바라보네.

 

間日[간일] : 하루를 거름, 며칠씩 거름.

 

石北先生文集卷之一[석북선생문집1권]/ 詩[시]

申光洙[신광수,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호는 石北[석북]·五嶽山人[오악산인], 

   과시의 모범이 된 關山戎馬[관산융마]를 지었다.

   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

   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