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 송남수

寄題李子淵幽居四咏[기제이자연유거4영]

돌지둥[宋錫周] 2015. 9. 21. 13:54

 

     寄題李子淵幽居四咏[기제이자연유거4영]  宋柟壽[송남수]

     이자연의 유거에 제하여 4수를 부치다.

 

其一  三角晴雲[삼각청운] : 삼각산의 맑은 구름. 

凌天逸勢面吾廬[능천일세면오려] : 하늘을 능가하는 뛰어난 기세는 그대 농막을 마주하고 

突兀三峯揷紫虗[돌올삼봉삽자허] : 우뚝 솟은 세 봉우리 자주빛 언덕에 꽃혀있네.

竟日倚欄閑騁目[경일의란한빙목] : 해가 다하도록 난간에 기대어 한가히 먼곳을 바라보니

晴雲一抹卷還舒[청운일말권환서] : 맑은 구름 잠시 지나가다 다시 두루마리를 펴는구나.

 

其二  靑蘿殘照[청라잔조] : 푸른 담쟁이와 저녁 노을
蒼茫夕景漏雲斜[창망석경루운사] : 어슴푸레 아득한 저녁 햇살 구름 사이로 기울고

遠近川原漲紫霞[원근천원창자하] : 멀고 가까운 언덕과 들판에 자주빛 노을이 넘치네.

牧竪溪邊呼犢去[목수계변호독거] : 소치는 아이는 시내가에 송아지 부르며 가고

昏鴉數點返靑蘿[혼아수점반청라] : 해질녁 갈까마귀 몇마리 푸른 담쟁이로 돌아오네.

 

其三  鶴峴歸僧[학현귀승] : 학 고개로 돌아가는 스님
認是蓮坊隱翠微[인시련방은취미] : 연꽃마을(절)이 산 중턱에 있음을 알겠노니

石門踈磬遠依依[석문소경원의의] : 돌 문의 성긴 경쇠소리 멀어지며 아쉬웁구나.

山禽棲定林初暝[산금서정임초명] : 산새들이 쉴곳을 정하며 숲은 어둡기 시작하니

花外孤僧帶月歸[화외고승대월귀] : 꽃을 잊은 외로운 스님 달빛 띠고 돌아가네.

蓮坊[연방] : 절 사찰.

翠微[취미] : 산의 중턱, 먼 산에 아른아른 보이는 검은 푸른 빚.

 

其四  曲浦潮聲[곡포조성] : 굽은 물가 조수 소리
聲撼湖山殷殷雷[성감호산은은뢰] : 호수와 산을 흔드는 소리 성하고 격렬한 소리라

渚鷗喧處認潮回[저구훤처인조회] : 물가 갈매기 시끄러운 곳 밀물이 돌아옴을 알겠구나.

幽人驚罷滄洲夢[유인경파창주몽] : 유인은 놀라 물러나니 큰바다 물가가 뒤숭숭하여

催喚船丁捲網來[최환선정권망래] : 뱃사공 불러 재촉하여 그물을 거두어 돌아오네.

 

松潭集卷之一[송담집 1권]   七言絶句[칠언절구]  1686간행본 인용

 

喧處認潮回  원본의 한자를 못 찾아 문맥상 갈매기 구자로 대체합니다 !

 

이자연이 누구인지 모르겠습니다 !

고려시대 이자연은 아닐테고

서울의 삼각산 부근에 있던 친구의 정자인지

鶴峴[학현]이라는 지명(대전시중구 옥계동에서 대전시 동구 이사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를

학현이라 하는 바) 대전의 지인같기도 하고 또 조수의 시를 보니 바닷가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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