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리,소식, 기타 131

花影[화영]

花影[화영] 蘇軾[소식] 꽃 그림자. 重重疊疊上瑤臺[중중첩첩상요대] : 여러 겹으로 겹쳐있는 아름다운 옥 대에 올라가 幾度呼童掃不開[기도호동소불개] : 몇 번이나 아이 불어 쓸어도 사라지지 않는구나. 剛被太陽收拾去[강피태양수습거] : 태양이 강하게 두루 퍼져 거두어 잡아갔는데도 卻教明月送將來[각교명월송장래] : 도리어 밝은 달로 하여금 문득 돌아와 알리주네. 蘇軾[소식] : 1037-1101

題拈花微笑圖[제념화미소도]

題拈花微笑圖[제념화미소도] 唐寅[당인] 昨夜海棠初着雨[작야해당초착우] : 어젯 밤에 해당화 꽃이 처음으로 비를 맞았으니 數朵輕盈嬌欲語[수타경영교욕어] : 몇 휘늘어진 꽃송이 가벼이 아리땁게 말하려 하네. 佳人曉起出蘭房[가인효기출란방] : 아름다운 여인 새벽에 일어나 난향의 방을 나가서 折來對鏡比紅粧[절래대경비홍장] : 꺾어 돌아와 거울 마주해 붉은 화장과 견주어보네. 問郞花好奴顔好[문랑화호노안호] : 낭군께 꽃이 좋은가 첩의 얼굴이 좋은가를 물으니 郞道不如花窈窕[낭도불여화요조] : 낭군께선 얌전하고 정숙한 꽃만 못하다고 말하네. 佳人見語發嬌嗔[가인견어발교진] : 참한 여인 사랑스레 성냄을 드러내 보면서 말하길 不信死花勝活人[불신사화승활인] : 죽은 꽃이 생기있는 사람보다 뛰어남 믿지 못하네. 將花揉碎擲郎..

秋思[추사]

秋思[추사] 張籍[장적] 가을 생각 洛陽城裏見秋風[낙양성리현추풍] : 낙양성 가운데에서 가을 바람을 만나니 欲作家書意萬重[욕작가서의만중] : 집 편지를 쓰려다가 거듭 많은 생각하네. 復恐忽忽說不盡[부공홀홀설부진] : 다시 문득 갑자기 말을 다 못했나 두려워 行人臨發又開封[행인임발우개봉] : 가는 사람 떠날즈음에 또 다시 열어보네. 張籍[장적 : 약 768-830] 시인이 문득 고향과 가족을 떠올린건 낙양성의 스산한 바람을 만나며 스산한 풍광을 보고 시작된다. 오래 쌓아둔 마음의 소리가 거침없이 술술 쏟아질 법하건만 막상 붓을 드니 겹겹이 떠오르는 상념 때문에 갈피를 잡을 수 없다. 행여 빠트린 말이 없을까 싶어 인편이 떠나기 직전까지도 안절부절못하고 허둥댄다. ‘가는 인편 떠날 즈음 또다시 열어 본’ 건..

玉樓春[옥루춘]戱呈林節推鄕兄[희정임절추향형]

玉樓春[옥루춘]戱呈林節推鄕兄[희정임절추향형] 劉克庄[유극장] 年年躍馬長安市[연년약마장안시] : 해마다 말을 몰아 수도 거리 나다니고 客舍似家家似寄[객사사가가사기] : 객사는 집처럼 집은 객사처럼 여긴다네. 青錢換酒日無何[청전환주일무하] : 돈을 써서 술 마시며 하루 종일 빈둥대고 紅燭呼盧宵不寐[홍촉호로소불매] : 촛불 밝혀 도박하느라 날 새는 줄 모른다. 易挑錦婦機中字[이도금부기중자] : 아내가 수 놓아 보낸 글은 알기 쉬워도 難得玉人心下事[난득옥인심하사] : 기녀의 속 마음 헤아리기 어려운 법이네. 男兒西北有神州[남아서북유신주] : 남아로서 서북쪽 중원 땅을 맘속에 둬야지 莫滴水西橋畔淚[막적수서교반루] : 수서 다리에서 눈물 따위는 흘리지 마시라. 劉克庄[유극장] : 1187-1269, 宋[송]. 長安..

寫眞寄外[사진기외]

寫眞寄外[사진기외] 薛媛[설원] 초상화를 그려 남편에게 보내다 欲下丹靑筆[욕하단청필] : 붓으로 막 그림을 그리려다 先拈寶鏡寒[선념보경환] : 먼저 차가운 거울을 집어 듭니다. 已驚顔索寞[이경안삭만] : 놀랍게도 얼굴은 이미 삭막하고 漸覺鬢凋殘[점각반조잔] : 귀밑머리 점차 시들은 것 같네요. 淚眼描將易[누안묘장이] : 흐르는 눈물이야 그리기 쉽지만 愁腸寫出難[수장사출난] : 시름겨운 마음 표현하기 어렵네요. 恐君渾忘卻[공군혼망각] : 도리어 낭군이 잊었을까 두려운데 時展畵圖看[시전화도간] : 때 맞추어 이 그림을 펼쳐 보셔요. 薛媛[설원 : 당 말엽] 젊은 선비 南楚材[남초재]는 교제와 견문을 넓히겠다는 생각에 아내 薛媛[설원]을 남겨두고 유람에 나선다. 그러다 한 지방의 太守[태수]를 만났는데, 태수..

女耕田行[여경전행]

女耕田行[여경전행] 戴叔倫[대숙륜] 밭가는 아낙의 노래 乳燕入巢笋成竹[유연입소순성죽] : 어린 제비 둥지에 들며 죽순과 대나무 무성한데 誰家二女種新穀[수가이녀종신곡] : 누구네 집의 두 딸들이 새로이 곡식을 심는구나. 無人無牛不及犁[무인무우불급리] : 사람 없고 소도 없어 밭 가는 일 함께하지 못하고 持刀斫地翻作泥[지도절지번작니] : 칼을 잡고서 땅을 찍으며 진흙 땅을 뒤집는구나. 自言家貧母年老[자언가빈모년로] : 몸소 말하길 집이 가난하고 어머니는 연로하며 長兄從軍未聚嫂[장형종군미취수] : 큰 형은 군대에 갔으니 형수도 함께하지 못하네. 去年突疫牛囤空[거년돌역우돈공] : 작년에 갑작스런 전염병으로 소 외양간 텅 비니 截絹買刀都市中[절견매도도시중] : 비단을 끊어 도시의 저자거리에서 칼을 샀답니다. 頭巾..

貢院題[공원제]

貢院題[공원제] 魏扶[위부] 과거 시험장에 쓰다. 梧桐葉落滿庭陰[오동엽락만정음] : 오동 나무의 잎들이 떨어져 그늘진 뜰에 가득하고 鎖閉朱門試院深[폐쇄주문시원심] : 붉은 문은 굳게 닫히고 과거 시험장을 감추었구나. 曾是昔年辛苦地[증시석년신고지] : 일찌기 무릇 여러 해전에 괴롭게 고생하던 곳인데 不將今日負初心[부장금일부초심] : 장차 오늘에도 처음의 마음을 저바리지 않으리라. 貢院[공원] : 고대 중국 당나라에서, 과거를 보는 시험장을 이르던 말. 魏扶[위부] : 약 785-850, 마흔을 넘긴 太和[태화] 4년 진사 등과. 재상까지 올랐던 시인. 試院[시원] : 詩所[시소], 과거 시험장. 이 시는 위부가 과거 시험 책임자로서 시험장에 들어갔을 때 느낀 소감을 시험장 담벼락에 써 붙인 것이랍니다. 고..

醉後贈張九旭[취후증장구욱]

醉後贈張九旭[취후증장구욱] 高適[고적] 취한 뒤에 장구욱에게 주다. 世上謾相識[세상만상식] : 세상은 서로 안면이 있다 설만하지만 此翁殊不然[차옹수불연] : 이 노인만은 그렇지 않고 뛰어나다네. 興來書自聖[흥래서자성] : 흥겨워 오면 절로 성스럽게 글씨 쓰고 醉後語尤顚[취후어우전] : 취한 뒤에는 오히려 거꾸로 말을하네. 白髮老閑事[백발로한사] : 흰 머리로 한가히 다스리며 늙어가니 靑雲在目前[청운재목전] : 눈 앞에 있는 푸른 구름만 살피는구나. 床頭一壺酒[상두일호주] : 평상 머리에 하나의 술병으로 마시니 能更幾回眼[능경기회안] : 능히 계속하여 몇 번이나 만나볼까나. 張九旭[장구욱] : 張旭[장욱]. 당대의 유명한 서예가이자 시인. 楷書[해서]와 草書[초서]에 능하여 草聖[초성]으로 불림. 술에 취..

靜室[정실]

靜室[정실] 宋濂[송렴] 고요한 방. 靜室似僧廬[정실사승려] : 고요한 방은 승려가 사는 암자와 같아 絶與黃塵隔[절여황진격] : 막혔던 속세의 티끌 함께 끊어졌구나. 引雀喜留黍[인작희류첨] : 다투던 참새 기장에 머물며 기뻐하고 惜苔懶穿屐[석태라천극] : 이끼를 아끼려 나막신 신고 누워있네. 有時倚幽軒[유시의유헌] : 제 때가 있어 그윽한 난간에 의지하니 情境一何寂[정경일하적] : 정취와 경계 잠시 한결같이 고요하네. 知有巖花飛[지유암화비] : 많은 바위에 꽃이 날아가는것 알지만 隨風亦無迹[수풍역무적] : 바람을 따르니 또한 자취 없어졌구나. 2 明月出東山[명월출동산] : 밝은 달이 동쪽 산에서 나오면서 照見西林明[조현서림명] : 환하게 드러나며 서쪽 숲이 밝구나. 龍蛇布滿地[용사포만지] : 용과 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