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리,소식, 기타 143

涼州詞[양주사]

涼州詞[양주사] 王翰[왕한] 양주의 노래. 葡萄美酒夜光杯[포도미주야광배] : 야광배에 담긴 아름다운 포도주를 欲飮琵琶馬上催[욕음비파마상최] : 마시고자 말 위에서 비파를 재촉하네. 醉卧沙場君莫笑[취와사장군막소] : 취해 모래 밭에 누워도 그대 비웃지 마소 古來征戰幾人回[고래정전기인회] : 예부터 전쟁터에서 몇 사람이 돌아왔나. 涼州[양주] : 중원의 서북쪽 관문인 甘肅[감숙]성에 위치한 변경 도시. 古來[고래] : 예날부터 지금까지, 自古以來[자고이래]. 征戰[정정] : 出征[출정]하여 싸움, 공격하여 싸움. 王翰[왕한] : 생졸미상 당 중엽

將進酒[장진주]

將進酒[장진주] 李賀[이하] 술이나 드세나. 如夢令[여몽령] 琉璃鍾琥珀濃[유리종호박농] : 유리 술병은 호박빛으로 진하고 小槽酒滴眞珠紅[소조주적진주홍] : 작은 술통 술 방울은 붉은 진주네. 烹龍炮鳳玉脂泣[팽룡포봉옥지읍] : 용을 삶고 봉황 구우니 옥기름 울고 羅幃綉幕圍香風[나위수막위향풍] : 비단 휘장 수놓은 장막 향기 바람 에워싸네. 吹龍笛[취룡적] : 용 피리를 불면서 擊鼉鼓[격타고] : 악어가죽 북을 두드리네. 皓齒歌[호치가] : 희고 깨끗한 이로 노래하고 細腰舞[세요무] : 가느다란 허리로 춤을추네. 況是靑春日將暮[황시청춘일장모] : 하물며 청춘의 날도 문득 저물어가니 桃花亂落如紅雨[도화난락여홍우] : 복사꽃 어지러이 떨어져 붉은 비와 같구나. 勸君終日酩酊醉[권군종일명정취] : 그대 권커니 종일..

題禪院[제선원]

題禪院[제선원] 杜牧[두목] 선원에 쓰다. 觥船一棹百分空[굉선일도백분공] : 큰 술잔 한 번 휘저어 모두 나누어 비웠더니 十歲靑春不負公[십세청춘불부공] : 십 년의 청춘이 공도를 저버리지 않았구나. 今日鬢絲禪榻畔[금일빈사선탑반] : 오늘 날엔 흰 귀밑털이 좌성의 의자 짝하니 茶煙輕颺落花風[다연경양락화풍] : 차 연기가 낙화 바람에 가벼이 날리는구려. 《御定全唐詩[어정전당시] 卷522》

回鄉偶書[회향우서]

回鄉偶書[회향우서] 賀知章[하지장] 고향에 돌아와 우연히 쓰다. 2수 少小離家老大回[소소리가노대회] : 어려서 집을 떠났다가 늙어서 돌아오니 鄕音無改鬢毛衰[향음무개빈모쇠] : 고향 사투리 그대론데 귀밑 털 쇠했네. 兒童相見不相識[아동상견불상식] : 아이들은 보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笑問客從何處來[소문객종하처래] : 웃으며 손님은 어디서 오셨냐고 묻네. 離別家鄉歲月多[이별가향세월다] : 고향 집 떠난 지 오랜 세월이 흘러 ​近來人事半銷磨[근래인사반소마] : 근래에는 모든 것이 대부분 사라졌네. 唯有門前鏡湖水[유유문전경호수] : 오직 문 앞 거울처럼 맑은 호수만이 ​春風不改舊時波[춘풍불개구시파] : 봄 바람에 이는 물결 예전 같구나.

垓下歌[해하가]

垓下歌[해하가] 項羽[항우] 해하의 노래. 力拔山兮氣蓋世[역발산혜기개세] : 힘은 산을 뽑고 기세는 세상을 덮지만 時不利兮騅不逝[시불리혜추불서] : 시운이 불리하니 오추마도 가길 않네. 騅不逝兮可奈何[추불서혜가내하] : 오추마 가지 않으니 아 이를 어찌하나 虞兮虞兮奈若何[우혜우혜내약하] : 우희여 우희여 내 그대를 어찌할까나. 항우가 해하에서 한군에 포위되어 四面楚歌[사면초가]의 비운에 처했을 때 읊은 노래. 항우는 그 패배의 책임을 그 자신에게 돌리지 않고 시운이 불리하여 하늘이 자신을 망치게 하려고 한다는 말로 다른 곳에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 인생이 그러하듯 역사에도 언제나 아쉬운 대목이 있다. 우리가 장기판에서 볼 수 있는 한나라와 초나라의 싸움인 楚漢戰[초한전]에서도 만일 그때 항우가 이겼더라..

辭職自遣[사직자견]

辭職自遣[사직자견] 劉基[유기] 직책을 내 놓고 스스로 떨쳐 버리다. 買條黃牛學種田[매조황우학종전] : 누렁소와 끈 사서 밭에 심는 일 배우고 結間茅屋傍林泉[결간모옥방림천] : 숲속 샘물 곁 사이에 초가 집 지으리라. 因思老去無多日[인사로거무다일] : 늙어 갈 날이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且向山中過幾年[차향산중과기년] : 또 몇 해라도 산 속을 향애 지내고 싶네. 爲吏爲官皆是夢[위리위관개시몽] : 낮든 높든 벼슬살이 무릇 다 꿈일러니 能詩能酒總神仙[능시능주총신선] : 능히 시 짓고 술 마시면 모두 신선이네. 世間萬事都增價[세간만사도증가] : 세상사이 모든 일 값이 늘어난다 해도 老了文章不值錢[노료문장부치전] : 늙은 뒤 문장은 한 푼어치도 안 된다네. 劉基[유기,1311-1375] : 자가 伯溫[백온]..

江南旅情[강남여정]

江南旅情[강남여정] 祖詠[조영] 강남 객지의 울적한 느낌. 楚山不可極[초산불가극] : 초나라 산은 다다르기 불가하여 歸路但蕭條[귀로단소조] : 돌아가는 길 다만 매우 쓸쓸하네. 海色晴看雨[해색청간우] : 바다 경치 비 개이는걸 바라보며 江聲夜聽潮[강성야청조] : 드러난 강물 소리 밤에 듣는구나. 劒留南斗近[검류남두근] : 칼은 남두성 가까이에 머무르고 書寄北風遙[서기북풍요] : 편지는 부쪽 바람에 멀리 보냈네. 爲報空潭橘[위보공담귤] : 보답 하려니 연못의 귤 부질없어 無媒寄洛橋[무매기락교] : 낙양 다리까지 부칠 인편이 없네. 劒留[검류] : 劍은 공적을 세우려는 염원을 비유. 晉[진]나라 초기에 보검의 정기가 비쳐 牽牛星[경우성]과 南斗星[남두성] 사이에 붉은 기운이 생기자, 이에 張華[장화]가 사람..

送隱者一絶[송은자일절]

送隱者一絶[송은자일절] 杜牧[두목] 은자를 보내며 쓴 절구 한 수 無媒徑路草蕭蕭[무매경로초소소] : 안내하는 이 없는 좁은 길 잡초만 쓸쓸하고 自古雲林遠市朝[자고운림원시조] : 예로부터 구름 숲은 저자와 조정을 멀리했네. 公道世間唯白髮[공도세간유백발] : 세상 사이 공평한 도리 오직 흰 머리 뿐이라 貴人頭上不曾饒[귀인두상부증요] : 귀인의 머리 위라도 이미 너그럽지 않다네. 無媒[무매] : 은사가 재능을 썩힘, 연줄이 없음, 중매쟁이가 없다. 徑路[경로] : 소로, 지름길, 작은 길. 蕭蕭[소소] : 바람이나 비 소리 따위가 쓸쓸함. 雲林[운림] : 구름이 걸친 숲, 隱者[은자]들이 지내는 곳. 市朝[시조]: 시정과 조정, 즉 명리를 다투는 속세를 가리킨다. 조야朝野를 가리키기도 한다. 公道[공도]: 공..

乙卯年正月二十日夜記夢[을묘년정월이십일야기몽]

江城子[강성자] 蘇軾[소식] 乙卯年正月二十日夜記夢[을묘년정월이십일야기몽] 을묘년(1075) 정월 20일 죽은 아내의 꿈을 꾸고서​ ​ 十年生死兩茫茫[십년생사량망망] : 삶과 죽음을 짝한 십년이 멀고 아득한데 不思量[불사량] : 사모함 헤아릴 수 없어 自難忘[자난망] : 스스로 잊기 어렵구나. 千里孤墳[천리고분] : 천 리 밖의 외로운 무덤 無處話淒涼[무처화처량] : 처량함을 말할 곳이 없는데 縱使相逢應不識[종사상봉응불식] : 설혹 서로 만나도 응당 알지 못하리. 塵滿面[진만면] : 얼굴엔 티끌만 가득하고 鬢如霜[빈여상] : 귀밑머리는 서리 같구나. ​ 夜來幽夢忽還鄉[야래유몽홀환향] : 밤 되어 그윽한 꿈에 문득 고향에 돌아오니 小軒窗[소헌창] : 추녀의 작은 창에서 正梳妝[정소장] : 바르게 머리빗어 단..

山行[산행]

山行[산행] 杜牧[두목] 산길을 가며 遠上寒山石徑斜[원상한산석경사] : 멀리 차가운 산의 경사진 돌길 오르니 白雲生處有人家[백운생처유인가] : 흰 구름 피어나는 곳에 인가가 있구나. 停車坐愛楓林晚[정거좌애풍림만] : 수레 멈추고 늦은 단풍 숲 앉아 즐기니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 : 서리맞은 잎들이 이월의 꽃보다 붉구나. 全唐詩[전당시] 52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