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리,소식, 기타 131

王復秀才所居雙檜[왕복수재소거쌍회]

王復秀才所居雙檜[왕복수재소거쌍회] 二首[이수] 蘇軾[소식] 왕복 수재의 거소에 있는 쌍 전나무. 其一 吳王池館遍重城[오왕지관편중성] : 오왕의 관사 연못은 겹쳐진 성에 두루퍼져있고 奇草幽花不記名[기초유화불기명] : 기이한 풀과 그윽한 꽃들 이름을 기억 못하네. 青蓋一歸無覓處[청개일귀무멱처] : 파란 덮개의 수레 한번 돌아간 뒤 찾을 곳 없고 只留雙檜待升平[지류쌍회대승평] : 다만 두 노송이 남아 나라가 태평하길 기다리네. 升平[승편] : 昇平[승평], 나라가 태평함. 其二 凜然相對敢相欺[늠연상대감상기] : 늠름하게 서로 마주하니 감히 서로 업신여기랴 直幹凌空未要奇[직간능공미요기] : 곧은 줄기 하늘로 솟은 건 기이하다 할 수 없네. 根到九泉無曲處[근도구천무곡처] : 뿌리는 구천까지 뻗었어 굽은 곳이 없는..

幽居[유거]

幽居[유거] 韋應物[위응물] 한가하게 지냄 貴賤雖異物[귀천수이물] : 귀하고 천함은 아무리 살펴도 다르니 出門皆有營[출문개유영] : 문을 나서면 모두가 현혹함만 많구나. 獨無外物牽[독무외물견] : 다만 외계의 사물에 거리낌이 없으니 遂此幽居情[수차유거정] : 마침내 이리 사는 정취가 그윽하다네. ​ 微雨夜來過[미우야래과] : 이슬비가 밤을 위로하듯 지나갔으니 不知春草生[부지춘초생] : 봄 풀들이 싱싱한 것을 알지 못하네. 靑山忽已曙[청산홀이서] : 청산은 이미 밝아 마음에 두지 않고 鳥雀繞舍鳴[조작요사명] : 새와 참새 소리 내며 집을 둘러싸네. 時與道人偶[시여도인우] : 때로는 도인들을 짝하여 함께하고 或隨樵者行[혹수초자행] : 혹은 나무하는 사람을 따라 간다네. 自當安蹇劣[자당안건열] : 몸소 둔하고..

黃鶴樓[황학루]

黃鶴樓[황학루] 崔顥[최호] 황학루 昔人已乘黃鶴去[석인이승황학거] : 옛 사람은 이미 황학을 타고 가고 此地空餘黃鶴樓[차지공여황학루] : 이 땅엔 쓸쓸히 황학루만 남았구나. 黃鶴一去不復返[황학일거불부반] : 한번 간 황학은 다시 오지 않고 白雲千載空悠悠[백운천재공유유] : 흰 구름만 천 년을 유유히 떠 있네. 晴川歷歷漢陽樹[청천역력한양수] : 맑은 냇가에는 한양의 나무그늘 무성하고 芳草萋萋鸚鵡洲[방초처처앵무주] : 앵무주 모래톱에는 봄풀들만 우거졌네. 日暮鄕關何處是[일모향관하처시] : 해는 저무는데 고향은 무릇 어디일런가 煙波江上使人愁[연파강하사인수] : 강 위의 물 안개에 시름만 깊어지네. 黃鶴樓[황학루] : 신선 子安[자아]이 황학을 타고 찾아왔었다는 누각, 지금의 중국 湖北[호북] 武漢市[무한시] ..

詠蚊[영문]

詠蚊[영문] 范仲淹[범중엄] 모기를 노래함. 飽去櫻桃重[포거앵도중] : 실컷 먹고 떠나니 앵두처럼 무겁나니 飢來柳絮輕[기래류서경] : 굶주리고 올 땐 버들솜처럼 가벼웠지. 但知離此去[단지리차거] : 먹은 뒤엔 이곳을 벗어나기 바빠서 不用問前程[불요문전정] : 제 앞 길은 전혀 따지지 않는구나. 范仲淹[범중엄, 989-1052] : 자가 希文[희문], 시호는 文正[문정]. 소주 오현(지금의 강소성 오현) 사람.. 중국 송 나라 인종 때의 문신ㆍ학자.

洞仙歌[동선가]

洞仙歌[동선가] 蘇軾[소식] 골짜기 신선의 노래. 冰肌玉骨[빙기옥골] : 얼음같은 피부 옥 같은 몸매 自清涼無汗[자청량무한] : 스스로 맑고 서늘하여 땀도 없구나. 水殿風來暗香滿[수전풍래암향만] : 물가 궁궐에 바람이 부니 그윽한 향기 가득하네. 繡簾開[수렴개] : 수 놓은 주렴을 열고보니 一點明月窺人[일점명월규인] : 한 점 밝은 달빛 엿보는 사람 人未寢[인미침] : 사람은 잠들지 아니하고 倚枕釵橫鬢亂[의침채횡빈란] : 베개에 기대니 뒤엉킨 비녀와 머리 어지럽네. 起來攜素手[기래휴소수] : 흰 손을 이끌고 일어나 오니 庭戶無聲[정호무성] : 집 뜰에는 소리도 없구나. 時見疏星度河漢[시견소성도하한] : 때마침 보이는 성근 별들이 은하를 건너네. 試問夜如何[시문야여하] : 잠시 밤이 어떤가 물어보니 夜已三..

初秋驟凉詩[초추취량시]

初秋驟凉詩[초추취량시] 陸游[육유] 초가의의 서늘한 기운의 시. 我比嚴光勝一籌[아비엄광승일주] : 아를 엄자릉과 비교하니 한가지 꾀만 뛰어나니 不敎俗眼識羊裘[불교속안식양구] : 알리지 않아도 속된 안목에 양의 갖옷은 안다네. 滄波萬頃江湖晩[창파만경강호만] : 푸른 물결 일만 이랑에 강과 호수는 저무는데 漁唱一聲天地秋[어창일성천지추] : 어부의 노래 한 소리에 하늘과 땅은 가을이구나. 飮酒何嘗能作病[음주하상능작병] : 술 마시면 어찌 일찍이 근심이 일어날 수 있을까 登樓是處可消憂[등루시처하소우] : 여기 거처의 누각에 오르며 가히 근심을 삭이네. 名山海內知何限[명산해내지하한] : 바다 안의 이름있는 산이 어찌 같음을 알리오 準擬從今更爛遊[준의종금갱란유] : 이제부터 견주어 흉내내 더욱 화려함 즐기리라. 劍..

牧童詩[목동시]

牧童詩[목동시] 黃庭堅[황정견] 소치는 아이의 시 騎牛遠遠過前村[기우원원과전촌] : 소를 타고서 멀리 멀리 마을 앞을 지나가니 吹笛風斜隔隴聞[취적풍사격롱문] : 기우는 바람 피리 부니 언덕 너머 들려오네. 多少長安名利客[다소장안명리객] : 많고 적은 장안의 나그네들 명리를 쫓는데 機關用盡不如君[기관용진불여군] : 권세와 기관을 다 써도 그대만 같지 못하네. 黃庭堅[황정견, 1045-1105] : 자는 노직, 호는 산곡도인·부옹. 中國 北宋의 詩人, 書藝家. 소동파보다 학구적이고 내향적인 사람이었고, 창작기법면에서 더 신비적인 면을 보인다. 시인이 일곱 살 때 즉흥적으로 지었다고 한다. 여유만만한 목동이 명리에 휘둘리는 장안 선비보다 낫다는 것인데, 아직 세상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의 발상치고는 왠지 부자연..

漁家傲[어가오]

漁家傲[어가오] 歐陽脩[구양수] 詞[사] ​ 近日門前溪水漲[근일문전계수창] : 요사이 문 앞의 시냇 물이 가득할 때 郞船幾度偸相訪[낭선기도투상방] : 낭군의 배는 몇 번 몰래 찾아왔지요. 船小難開紅斗帳[선소난개홍두장] : 배가 작아 붉은 장막은 펼칠 수 없어​ 無計向[무계향] : 어쩔 도리 없이 合歡影裏空惆悵[합환영리공추창] : 기쁨 함께한 그림자 속에 헛되이 슬퍼했네. 願妾身爲紅菡萏[원첩신위홍함담] : 원컨대 첩의 몸은 붉은 연꽃 봉오리가 되어 年年生在秋江上[년년생재추강상] : 해마다 가을 강물 위에 살펴 돋아나면서 重願郞爲花底浪[중원랑위화저랑] : 거듭 바라건데 낭군도 꽃 아래 물결이 되어 無隔障[무격장] : 아무런 장애 없이 隨風逐雨長來往[수풍축우장래왕] : 바람 따라 비 쫓아 오래 오고 갈 수 있..

猪肉頌[저육송]

猪肉頌[저육송] 蘇軾[소식] 돼지고기를 칭송하다. 淨洗鍋[정세과] : 놋쇠 솥 깨끗히 씻어내고 少着水[소저수] : 물을 조금만 보충했으니 柴頭罨煙焰不起[시두엄연염불기] : 섶 앞에 연기 덮여도 불꽃은 일지 않네. 待他自熟莫催他[대타자숙막최타] : 그 스스로 익길 기다려 재촉하지 말고 火候足時他自美[화후족시타자미] : 불 세기 때마침 넉넉하니 저절로 맛있네. 黃州好猪肉[황주호저육] : 황주의 돼지 고기는 훌륭하지만 價賤如泥土[가천여니토] : 가격은 붉은 진흙처럼 헐하다네. 貴者不肯喫[귀자불긍귀] : 부귀한 놈들 즐겨 먹으려 않지만 貧者不解煮[빈자불해지] : 가난한 자 삶는걸 깨닫지 못하네. 早晨起來打兩碗[조신기래타량완] : 이른 새벽에 일어나 와서 두 사발 펼치면 飽得自家君莫管[포득자가군막관] : 배부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