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리,소식, 기타 144

薄薄酒[박박주]

薄薄酒[박박주] 蘇軾[소식] 박박주 薄薄酒 勝茶湯[박박주 승다탕] : 맛 없는 술이라도 끓인 차보다 낫고 麤麤布 勝無裳[추추포 승무상] : 거칠고 거친 베라도 옷 없는 이 보다 나으며 醜妻惡妾勝空房[추처악첩승공방] : 추한 아내 악한 첩도 빈 방 보다는 낫다네. 五更待漏靴滿霜[오경대루화만상] : 물시계 의지하는 오경 새벽에 신발에 서리 가득하느니 不如三伏日高睡足北窓凉.[불여삼복일고수족북창량] : 삼복에 해가 높도록 북쪽 창 서늘함에 넉넉히 잠자느니만 못하다네. 珠襦玉柙萬人相送歸北邙[주유옥합만인상송귀북망] : 붉은 저고리 옥 궤에 만인의 전송 받으며 북망산 돌아가느니 不如懸鶉百結獨坐負朝陽[불여현순백결독좌부조양] : 백군데 기운 옷에 홀로 앉아 아침해 지는것만 못하다네. 生前富貴[생전부귀] : 살아 생전에 ..

春雪[춘설]

春雪[춘설] 韓愈[한유] 新年都未有芳華[신년도미유바화] : 새해 들어 마을엔 아직 꽃다운 화려함 없었는데 二月初驚見草芽[이월초경견초아] : 이월 되니 풀들 싹이 나타나 비로소 놀라는구나. 白雪却嫌春色晩[백설각혐춘색만] : 흰 눈은 도리어 늦어진 봄 빛을 불만스러워하며 故穿庭樹作飛花[고천정수작비화] : 짐짓 정원의 나무를 뚫고 꽃잎이 되어 날아가네. 韓愈[한유 : 768-824] : 唐[당]을 대표하는 문장가, 정치가, 사상가이다. 唐宋八大家[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자는 退之[퇴지], 호는 昌黎[창려], 시호는 文公[문공]

眼兒媚[안아미]

眼兒媚[안아미] 王雱[왕방] (宋. 1044 ~ 1076) 楊柳絲絲弄輕柔[양류사사롱경유] : 수양버들 하늘하늘 가볍고 여리게 희롱하고 煙縷織成愁[연루직성수] : 안개가 실을 짜듯이 시름을 이루네. 海棠未雨[해당미우] : 해당화에는 아직 비가 내리지 않았건만 梨花先雪[이화선설] : 배나무 꽃이 눈보다 뛰어나고 一半春休[일반춘휴] : 오로지 봄은 반이나 이별했구나. 而今往事難重省[이금왕사난중성] : 이제 지난 일 다시 돌아보기 어려운데 歸夢繞秦樓[귀몽요진루] : 돌아가는 꿈속에 진루를 둘러싸네. 相思只在[상사지재] : 서로 그리는 생각만 다만 남았는데 丁香枝上[정향지상] : 정향 가지 위인가 荳蔲梢頭[두구초두] : 두구나무 가지 끝 꼭대기인가 ? 秦樓[진루] : 춘추시대 진나라 목공이 딸 弄玉[농옥]과 사위..

山園小梅

山園小梅 ​ 林逋[임포] 산 동산의 작은 매화. ​ 衆芳搖落獨暄姸[중방요락독훤연] : 많은 꽃이 흔들려 떨어져도 홀로 곱고 아름다운데 占盡風情向小園[점진풍정향소원] : 절조의 정취를 다 차지하려 작은 동산으로 향하네. 疏影橫斜水淸淺[소영횡사수청천] : 드문 그림자는 가로로 비끼며 강물은 맑고 얕은데 暗香浮動月黃昏[암향부동월황혼] : 은은히 떠도는 그윽한 향기에 황혼녁 달빛이로다. 霜禽欲下先偸眼[상금욕하선투안] : 흰 새는 내려 앉으려 하여 먼저 눈길로 훔쳐보고 粉蝶如知合斷魂[분접여지합단혼] : 흰 나바는 알고 있는것 같이 끊어진 마음 모으네. 幸有微吟可相狎[행유미음가상압] : 다행이 입으로 읊을 수 있어 가히 서로 희롱하며 不須檀板共金樽[불수단판공금준] : 모름지기 박자 판과 금 술통도 함께하지 않는다네..

左遷至藍關示姪孫湘[좌천지남관시질손상]

左遷至藍關示姪孫湘[좌천지남관시질손상] 韓愈[한유] 좌천되어 남관에 이르러 조카 아들 상에게 보이다. 一封朝秦九重天[일봉조진구중천] : 아침에 한 통의 상소문 임금에게 올렸다가 夕貶潮州路八千[석폄조주로팔천] : 저녁에는 조주의 팔천 리 길로 떨어지노라. 欲爲聖明除弊事[욕위성명제폐사] : 성군을 위하여 폐단을 밝혀 없애려하다가 肯將衰朽惜殘年[긍장쇠후석잔년] : 늙은 몸 이끌고 남은 목숨 살아야 된다네. 雲橫秦嶺家何在[운횡진령가하재] : 구름은 진나라 고개 비끼니 내 집은 어딜까 雪擁藍關馬不前[설옹남관마부전] : 눈 덮인 남관에 말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네. 知汝遠來應有意[지여원래응유의] : 네가 먼 곳까지 따라 온 뜻이 있음을 아나니 好收我骨瘴江邊[호수아골장강변] : 나의 뼈를 거두어 장강 가에 묻었으면 하노..

淸夜吟[청야음]

淸夜吟[청야음] 邵雍[소옹] 맑은 밤에 읊다. 月到天心處[월도천심처] : 달이 하늘 한 가운데 처소에 이르고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 : 바람이 때 맞추어 강물 표면에 부네. 一般淸意味[일반청의미] : 한 모양으로 생각과 기분은 맑은데 料得少人知[요득소인지] : 헤아려 얻는 걸 아는 사람도 적구나. 邵雍[소옹] : 1011-1077, 자는 堯夫[요부], 시호는 康節[강절], 邵康節[소강절]

山村咏懷[산촌영회]

山村咏懷[산촌영회] 邵雍[소옹] 一去二三里[일거이삼리] 烟村四五家[연촌사오가] 亭台六七座[정대육칠좌] 八九十枝花[팔구십지화] (아이가) 한 걸음에 이 삼 리 (눈 앞에) 연기가 나는 마을 네 다섯 집, (길 가에) 정자가 예닐곱 채 (그 옆엔) 여덟, 아홉, 열, 많은 꽃들이 피었네. 邵雍(소옹): 북송의 유학자. 어린아이가 엄마와 외깃집이라도 가는 길, 한번에 2.3리를 걸어왔다. 눈앞에 한 작은 마을을 지나가는데 거기에 4.5집이 있고 집집마다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모자가 타박타박 길 옆으로는 띄엄띄엄 정자가 6.7채. 쉬어 가는 정자 옆으로 예쁜 꽂들이 많이 피어있다. 아이는 너무 좋아해서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꽂을 세기 시작한다. "8송이, 9송이, 10송이 " 아이는 한송이를 꺾어서..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蘇軾[소식] 민지에서 옛일을 생각하며 자유에게 답하다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 : 인생이 이르는 곳에 아는 것이 무엇 같으랴 應似飛鴻蹈雪泥[응사비홍도설니] : 응당 나는 기러기 눈과 진흙 밟은것 같으리. 泥上偶然留指爪[니상우연류지조] : 진흙 위에다 우연히 손톱 자국을 남기었지만 鴻飛那復計東西[홍비나부계동서] : 기러기 날아가면 어찌 다시 동서를 헤아리랴. 子由[자유] : 동생 蘇轍[소철]의 자.

雪夜書北臺壁[설야서북대벽]二首[2수]

雪夜書北臺壁[설야서북대벽]二首[2수] 蘇軾[소식] 눈 내리는 밤, 북대 벽에 쓰다. 其一 黃昏猶作雨纖纖[황혼유작우섬섬] : 해질녘까지 이슬비 부슬부슬 내리더니 夜靜無風勢轉嚴[야정무풍세전엄] : 바람 멎어 고요한 밤 찬 기운이 밀려오네. 但覺衾裯如潑水[단각금주여발수] : 이부자리가 물이라도 먹었는가 싶었더니 不知庭院已堆鹽[부지정원이퇴염] : 마당에 이미 하얀 눈이 내린 것을 몰랐네. 五更曉色來書幌[오경효색내허황] : 오경의 새벽 빛이 서재 안으로 들어오고 半夜寒聲落畵檐[반야한성낙화첨] : 한밤중의 찬 소리 처마 끝에서 들려오네. 試掃北臺看馬耳[시소북대간마이] : 눈을 쓸며 북대로 가 마이산을 바라보니 未隨埋沒有雙尖[미수매몰유쌍첨] : 두 봉우리 빼놓고는 모두 눈에 덮여있네. 其二 城頭初日始翻鴉[성두초일시번..

秋山[추산]

秋山[추산] 楊萬里[양만리] 休道秋山索莫人[휴도추산삭막인] : 가을 산이 사람을 삭막하게 한다 말하지 말라 四時各自一番新[사시각자일번신] : 사 계절은 각각 스스로 한 번씩 새로워진다네. 西風儘有東風手[서풍진유동풍수] : 가을 바람도 다만 봄바람 같은 손길 가졌으니 枾葉楓林別樣春[시엽풍림별양춘] : 감나무 잎 단풍 숲이 유별난 봄을 가꾸는구나. 楊萬里[양만리 : 1127-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