絶句[절구] 陳師道[진사도] 書當快意讀易盡[서당쾌의독이진] : 유쾌한 뜻의 책 마땅히 쉬이 모두 읽히는데 客有可人期不來[유객가인기불래] : 손님은 뜻이 맞을수록 기다려도 오지를 않네. 世事相違每如此[세사상위매여차] : 세상 일이 서로 어긋나기가 매번 이와 같으니 好懷百歲幾回開[호회백세기회개] : 좋은 생각은 백년 세월에 몇 번 돌아와 열릴까. 마음에 쏙 드는 책,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라면 읽을수록 아쉬운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남은 부분이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니까. 세상에 책이 넘쳐나도 소중한 시간을 할애할 만큼 가치 있는 건 많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뜻이 맞는 친구, 의기투합하는 친구라면 늘 함께 지내고 싶겠지만 내 기대대로 곁에 머물진 않는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주변에 사람이 넘쳐나도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