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宿李處士心溪草堂[신숙이처사심계초당] 9-6 朴齊家[박제가] 이처사의 심계 초당에서 이틀간 묵으며. 9-6 田閒幽步獨尋君[전간유보독심군] : 밭 사이로 조용히 걸어 그대를 홀로 찾으니 殘照牛羊又一羣[잔조우양우일군] : 저녁 노을에 소와 양들 다시 하나로 모이네. 遐峀空靑衣上落[하수공청의상락] : 먼 산봉우리 하늘 푸른빛이 옷 위에 두르고 長林金碧畫中分[장림금벽화중분] : 긴 숲의 금빛 푸른 빛이 그림 속처럼 베푸네. 蠛蠓知雨爲行陳[멸몽지우위행진] : 등에는 비를 알기에 먼저 베풀어 다스리고 啄木求蟲有咒文[줄목구충유주문] : 딱따구리는 벌레 구하는 주문을 독차지하네. 盡拾天機歸眼底[진습천기귀안저] : 하늘의 기틀 모두 주워 몰래 보며 돌아오다 飄然方外攝飛雲[표연방외섭비운] : 표연히 세상 밖으로 나는 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