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訪徐稼雲借屋讀書處[야방서가운차옥독서처] 時李懋官[시이무관]柳惠風不期而至[유혜풍불기이지] 朴齊家[박제가] 한밤에 서가운이 집을 빌려 독서하는 곳을 찾았다. 때마침 이무관과 유혜풍이 기약도 않고 이르렀다. 初更燈火映門深[초경등화영문심] : 초저녁에 등잔불 불이 깊은 문을 비추는데 李柳翩翩不意臨[이유편편불의림] : 이무관 유혜풍 훨훨 날아 뜻하지 않게 임하네. 至友元同斯世降[지우원동사세항] : 근원이 같은 친한 벗이 이 세상에 함께하니 眞詩各出自家音[진시각출자가언] : 참된 시는 각자 자기 가문의 소리를 내놓네. 輕雲一點天邊月[경운일점천변월] : 엷은 구름 한 점과 하늘 가의 달빛이 積雪千章苑北林[적설천장원북림] : 쌓인 눈에 북쪽 숲 동산의 밭둑을 드러내네. 小醉回頭仍此歲[소취회두잉차세] : 조금 취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