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宿李處士心溪草堂[신숙이처사심계초당] 9-2
朴齊家[박제가]
이처사의 심계 초당에서 이틀간 묵으며. 9-2
盡把哀情說與君[진파애정설여군] : 모든 애정을 잡고서 그대와 더불어 말하니
不堪籠鎖在鷄群[불감롱쇄재군계] : 새장에 가둔 닭무리 있음을 견디지 못하네.
偶然覓句非三上[우연멱구비삼상] : 우연히 찾은 글귀는 셋째 등의 첫째 아니고
卛爾張軍僅八分[솔이장군근팔분] : 너를 따라 베푼 군사들 겨우 팔분이로구려.
抹月批風貧士宅[말월비풍비난택] : 맑은 바람 밝은 달은 가난한 선비의 집이오
經天緯地古人文[경천위지고인문] : 온 세상을 다스리는 예사람의 글월이라네.
著書明道將安托[저서명도장안탁] : 책을 써 도를 밝히니 장차 편안히 의탁하며
今我還爲後子雲[금아환위후자운] : 오늘 나를 돌아보며 뒤의 자식 높이 위하리.
哀情[애정] :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
三上[삼상] : 詩文[시문]을 평하는 등급 중에 셋째 등의 첫째 等級[등급].
시문을 생각하기 좋은 세 곳. 곧 馬上[마상], 枕上[침상], 廁上[측상]을 일컫는 말.
抹月批風[말월비풍] : 批風抹月[비풍말월], 吟風弄月[음풍농월].
시인이 자연과 벗 삼아 노래하고 시 지으면서 편안하게 세월을 보냄.
맑은 바람과 밝은 달에 대하여 시를 짓고 즐겁게 놀다.
經天緯地[경천위지] : 온 세상을 다스림. 일을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다스림.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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