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宿李處士心溪草堂[신숙이처사심계초당] 9-5
朴齊家[박제가]
이처사의 심계 초당에서 이틀간 묵으며. 9-5
苦節柴桑共翟君[고절채상공적군] : 굳은 절개를 지키는 뽕나무 어진 꿩과 함께하고
時時把釣入鷗群[시시파조입구군] : 때때로 낚싯대 잡고 갈매기 무리에게 빠져보네.
兒令隔壁書聲送[아령격벽서성송] : 착한 아이 벽 사이로 글 읽는 소리를 보내오고
客許聯牀睡味分[객허련상수미분] : 손에게 연이은 상에서 조는 맛 베풀어 허락하네.
只有遊心師萬物[지유유심사만물] : 다만 만물을 스승 삼아 즐기려는 마음 넉넉하니
敢論隻手衛斯文[감론척수위사문] : 감히 한쪽 손으로 유교의 도리를 지키려 논하네.
儂家政在秋山下[농가정재추산하] : 나의 집은 확실히 가을 산 아래에 존재하리니
牛背何人望夕雲[우배하인망석운] : 어떤 사람이 소 등에서 저물녁 구름을 바라보네.
苦節[고절] : 어떤 곤란한 일에도 굽히지 않는 굳은 절개.
隻手[척수] : 한쪽 손, '몹시 외로움'을 뜻함.
斯文[사문] : 유교의 도의나 문화.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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