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144

妖星行[요성행]

妖星行[요성행]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요성을 관찰하며. 戊午[무오 : 1678] 제월당 49세 혤리혜성은 1682년에 나타난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아마 이 요성은 비 주기성 혜성인가 봅니다. 去年出東方[거년출동방] : 지난 해엔 동쪽 방향에 나타나더니 今年又東方[금년우동방] : 금년에도 또 동쪽 방향에 나타나네. 年年五六月[연년오륙월] : 해 마다 오월이나 유월이 되면 夜夜光焰長[야야광염장] : 밤마다 불 꽃이 길게 빛나네. 纔看闖峯頂[재간틈봉정] : 쑥내민 봉우리 이마 겨우 바라보니 漸移天中央[점이천중앙] : 점점 하늘의 가운데로 옮기어가네. 燈火豈足比[등화기족차] : 등잔 불과 어찌 족히 견주나 大炬風中揚[대거풍중양] : 큰 횃불이 바람 속에 날리네. 有時忽掩彩[유시홀엄채] : 이따금 갑자기 ..

霽月堂 宋奎濂 2018.08.30

感懷[감회]用前尤齋先生下示韻[용전우재선생하시운]

感懷[감회]用前尤齋先生下示韻[용전우재선생하시운]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감회가 있어 앞의 '우재선생이 내려 보여주신' 운을 쓰다. 飛霜淅淅灑庭柯[비상석석쇄정가] : 썰렁하게 날리는 서리는 뜰의 가지에 떨어지고 愁裏偏驚歲月過[수리편경세월과] : 근심 속에 치우쳐 놀라니 세월만 지나는구나. 滄海萬重波浪急[창해만중파랑급] : 여러 겹의 푸른 바다에 물결과 파도는 급한데 碧空千里霧雲多[벽공천리무운다] : 천 리의 푸르른 하늘엔 구름과 안개가 많구나. 天時從古有如此[천시종고유여차] : 하늘의 시간 옛부터 늦음을 이와 같이 알기에 世道卽今無奈何[세도즉금무내하] : 세상의 도리는 이제 곧 어찌 할 수가 없구나. 最是江南回首處[최시강남회수처] : 므릇 강 남쪽에서 제일인 곳에 머리 돌이키니 瘴煙蠻雨入悲哦[장연만..

霽月堂 宋奎濂 2018.08.30

敬次堂叔父桂潭風月亭韻[경차당숙부계담풍월정운]

敬次堂叔父桂潭風月亭韻[경차당숙부계담풍월정운]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공경하는 당숙부 계담의 풍월정 운을 차하여 靑林繞北水圍南[청림요북수위남] : 푸른 숲이 북쪽을 두르고 강물은 남쪽 에워싸니 松下階連竹外潭[송하계련죽외담] : 소나무 아래 섬돌 이어지고 못 밖에는 대숲이네. 平野近軒來灝氣[평야근헌래호기] : 평평한 들 가까운 난간에는 밝은 기운 돌아오고 亂峯當戶送晴嵐[난봉당호송청람] : 집을 마주한 수 많은 봉우리 맑은 남기를 보내네. 襟期剩與風聲遠[금기잉여풍성원] : 가슴속 회포 더욱 베푸니 바람 소리도 심오하고 胸次還將月色涵[흉차환장월색함] : 장차 돌아오는 가슴 속은 달빛 광택 받아들이네. 吾祖昔年無限趣[오조석년무한취] : 여러해 전 우리 선조님의 풍취는 끝이 없으시니 後孫於此可重探[후손어차가..

霽月堂 宋奎濂 2018.08.30

春日感懷[춘일감회]

春日感懷[춘일감회]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봄 날의 감회 渺渺蓬山何處邊[묘묘봉산하처변] : 아득히 먼 봉산은 어느 곳 두메인가 春風回首思茫然[춘풍회수사망연] : 봄바람에 머리 돌리니 생각은 망연하네. 花明洞裏紅堆錦[화명동리홍퇴금] : 마을 안의 밝은 꽃에 붉은 언덕 아름답고 柳拂堤頭翠織煙[유불제두취직연] : 방죽 머리 스치는 버들 푸른 안개 만드네. 滿目芳華依舊色[만목방화의구색] : 눈 가득한 꽃답고 환함 전과 같이 환한데 傷心雨露異前年[상심우로이전년] : 비와 이슬에 상한 마음 지난해와 다르네. 東君剩布陽和氣[동군잉포양화기] : 태양이 길게 펼치니 양기 온화해지는데 猶遣重雲蔽九天[유견중운폐구천] : 오히려 짙은 구름이 하늘 위를 가리네. 蓬山[봉산]卽長鬐[즉장기] : 봉산은 곧 장기 임. 蓬山[..

霽月堂 宋奎濂 2018.08.28

春日感懷。用前法泉槐亭韻。丁巳

春日感懷[춘일감회]用前法泉槐亭韻[용전법천괴정운]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봄 날의 감회에 전의'법천괴정' 운을 써서. 丁巳[정사 : 1677] 제월당 48세 一庭風雨政紛紛[일정풍우정분분] : 비와 바람에 온 뜰은 정말로 어수선한지라 無限閒愁晝掩門[무한한수주엄문] : 한가한 수심 끝이 없어 낮에도 문을 닫았네. 衰柳入春還復色[쇠류입춘환부색] : 쇠한 버들은 봄이 되니 빛이 다시 돌아오고 怪禽終日自相喧[괴금종일자상훤] : 괴이한 새들 왼 종일 서로 시끄럽게 떠드네. 靈均楚澤空留恨[영균초택공류한] : 초나라 못의 굴원은 헛되이 머물러 한하고 賈傅長沙獨抱冤[가부장사독포원] : 장사와 태부 가의는 홀로 원통함 품었다네. 人或勝天天亦勝[인혹승천천역승] : 사람 의심 하늘 이겨도 하늘은 다만 견딜 뿐 申胥千古有..

霽月堂 宋奎濂 2018.08.27

次李上舍[차이상사] 師命[사명] 韻[운]

次李上舍[차이상사] 師命[사명] 韻[운]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이사명 진사의 운을 차하여 寥落寒齋送別筵[요락한재송별연] : 휑하니 쓸쓸한 집에 술자리 나누며 보내려니 至今唯有夢依然[지금유유몽의연] : 지금은 다만 흐리멍텅하니 의연하게 있네. 靑燈翳翳愁長夜[청등예예수장야] : 고요한 등불 어둑한데 밤은 항상 시름겹고 白髮蕭蕭感暮年[백발소소감모년] : 흰 머리털 쓸쓸하니 저무는 나이를 깨닫네. 散櫟敢言同玉樹[산력감언동옥수] : 쓸모없는 나무를 감히 옥수와 같다 말하나 蕪詞却愧和瓊篇[무사각괴화경편] : 거친 글 부끄러워하며 경편으로 화답하네. 何時其泛春江月[하시기볌춘강월] : 언제 봄 강물 달빛에 배 띄우길 약속하여 一醉皐蘭古寺邊[일취고란고사변] : 고란사 옛 절 옆의 물가에서 한 번 취해보나. 上舍..

霽月堂 宋奎濂 2018.08.27

同春先生遷墓後[동춘선생천묘후]敬次尤齋先生下示韻[경차우재선생하시운]

同春先生遷墓後[동춘선생천묘후]敬次尤齋先生下示韻[경차우재선생하시운]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동춘 선샌의 묘소를 옮긴 후 공경하는 우암 선생이 보내준 운을 차하여. 北闕天恩斷[북궐천은단] : 북쪽 대궐 등지니 임금의 은혜는 끊기고 南阡士翣歸[남천사삽귀] : 남쪽 무덤에서 선비의 상여에 의탁하네. 斯文萬古慟[사문만고통] : 천한 문장으로 오랜 세월 서러워하지만 淚灑幾人衣[누쇄기인의] : 몇 사람의 옷자락에 눈물을 뿌릴까나 ? 原韻[원운] : 同春兄遷葬日[동춘형천장일]書懷寄示[서회기시]子靜[자정]宋奎淵[송규연],重卿[중경] 李相吉[이상길], 季興[계흥]宋奎昌[송규창]諸君[제군]求和[구화] 丙辰十一月十八日[병진11월 18일 동춘 형을 이장하던 날 회포를 써서 자정 송규연, 중경 이상길, 계흥 송규창 제군에..

카테고리 없음 2018.08.25

偶得一律[우득일률]錄上尤齋先生案下[녹상우재선생안하]

偶得一律[우득일률]錄上尤齋先生案下[녹상우재선생안하]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우연히 율시 하나를 얻어 우재(우암)선생 안하에 적어 올리다. 黃卷中間對聖人[황권중간대성인] : 누런 책 가운데에서 성인을 마주하니 丹田咫尺護明神[단전지척호명신] : 지척의 단전에 밝은 정신을 지켜주네. 根基且自先培壅[근기차자선배옹] : 뿌리 잡은 터전에 스스로 북을 돋우워 양성하고 發用要須辨妄眞[판멸요수변망진] : 요긴하게 밝혀 쓰며 반드시 참과 거짓 분별하네. 安歇小成非是學[안헐소성비시학] : 편안히 쉬며 작게 이룸 이것은 공부함이 아니오 貫通全體始爲仁[관통전체시위인] : 전체를 꿰뚫어 통해야 비로소 어진 마음 이루네. 從容待到工夫熟[종용시대공부숙] : 침착하게 덤비지 않고 대비해 학문과 기술 익히니 天地群形次第新[천지..

霽月堂 宋奎濂 2018.08.25

閒居漫吟[한거만음]

閒居漫吟[한거만음]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한가한 곳에서 함부로 읊다. 靑山繞屋水圍門[청산요옥수위문] : 푸른 산이 집을 둘러싸고 강물이 문을 에워싸니 魚不驚人鳥不喧[어불경인조불훤] : 물고기는 사람을 두려워 않고 새도 떠들지 않네. 我亦無心坐終日[아역무심좌종일] : 나도 또한 아무런 생각 없이 하루 종일 지키니 忘身忘世又忘言[망신망세우망언] : 몸도 잊고 세상도 잊고 동시에 말하는것도 잊네. 霽月堂先生集卷之二[제월당선생집2권] 詩[시]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

霽月堂 宋奎濂 201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