霽月堂 宋奎濂

敬次堂叔父桂潭風月亭韻[경차당숙부계담풍월정운]

돌지둥[宋錫周] 2018. 8. 30. 08:54

敬次堂叔父桂潭風月亭韻[경차당숙부계담풍월정운]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공경하는 당숙부 계담의 풍월정 운을 차하여

 

靑林繞北水圍南[청림요북수위남] : 푸른 숲이 북쪽을 두르고 강물은 남쪽 에워싸니

松下階連竹外潭[송하계련죽외담] : 소나무 아래 섬돌 이어지고 못 밖에는 대숲이네.

平野近軒來灝氣[평야근헌래호기] : 평평한 들 가까운 난간에는 밝은 기운 돌아오고

亂峯當戶送晴嵐[난봉당호송청람] : 집을 마주한 수 많은 봉우리 맑은 남기를 보내네.

襟期剩與風聲遠[금기잉여풍성원] : 가슴속 회포 더욱 베푸니 바람 소리도 심오하고

胸次還將月色涵[흉차환장월색함] : 장차 돌아오는 가슴 속은 달빛 광택 받아들이네.

吾祖昔年無限趣[오조석년무한취] : 여러해 전 우리 선조님의 풍취는 끝이 없으시니

後孫於此可重探[후손어차가중탐] : 후손들 이에 의지하여 가히 소중히 찾아보리라.

 

堂叔父[당숙부] : 작은 아버지 뻘 되는 당숙(아버지의 사촌 형제)

桂潭[계담] : 宋國士[송국사 :1612-1690], 고창 현감을 지냈으며 송시열과 친분이 있었음,

                  대전 목상동(신일동) 갑천 변에 풍월정을 세움.

風月亭韻[풍월정운] : 송자대전 4권 題桂潭風月亭[제계담풍월정]이 있는데 이시의 운을 이용하신 듯.

       桂潭[계담]의 시 원문은 찾지 못함. 참고로 우암의 시를 대신 소개합니다.

      甲川之下魯峯南[갑천지하노봉남] : 갑천의 아래 노봉의 남쪽

      往昔誰名此桂潭[왕석수명차계담] : 지난 날 누가 이름을 계담이라 했나.

      吾叔一卿營棟宇[오숙일경영동우] : 우리의 아저씨 경 벼슬로 집을 세우니

      疏松數箇領煙嵐[소송수개령연람] : 성긴 소나무 몇 그루에 안개 남기 거느리네.

      風來曠野神魂爽[풍래광야신혼상] : 넓은 들에 바람 부니 정신은 상쾌하고

      月入澄波象緯涵[월입징파상위함] : 맑은 물결에 달빛 드니 만상이 잠기네.

      自是雙淸吾舊業[자시쌍청오구업] : 바로 우리 쌍청당이 우리의 가업이려니

      濂翁胸次更須探[염옹흉차갱수탐] : 염계 주돈이의 가슴을 다시 더듬어 찾네.

襟期[금기] : 가슴속에 깊이 품은 懷抱[회포]. 

 

霽月堂先生集卷之二[제월당선생집2권] 詩[시]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