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144

送冬至使書狀官李正大規[송동지사서정관이정대규]

送冬至使書狀官李正大規[송동지사서정관이정대규] 宏[굉]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동지사 서장관 정 이대규 굉을 송별하며 夙昔交情兩世遊[숙흥교정양세유] : 오랜 옛날 정으로 사귀며 짝하여 세상을 떠돌다 逢迎幾處展靑眸[봉영기처전청모] : 자주 머물며 뜻을 맞추고 반가운 눈동자 살폈었네. 三宵魏闕纔同苦[심소위궐재동고] : 여러 밤 조정을 생각하며 함께 고생할것 결단하고 萬里燕山又別愁[만리연산우별수] : 만리 먼길 연경부로 또한 헤어짐에 시름겨워하네. 地入塞垣多古迹[지입새원다고적] : 장성의 지경에 들어가니 오래된 고적들 아름답고 城臨滄海有雄樓[성림창해유웅루] : 성에 임한 검푸른 바다에 뛰어난 누각도 많으리라. 男兒壯觀今如許[남아장관금여허] : 남아로써 볼만한 광경을 이제부터 따라 나아가니 宿債平生可少酬[..

霽月堂 宋奎濂 2018.10.03

送冬至上使南相公[송동지상사남상공] 九萬[구만]

送冬至上使南相公[송동지상사남상공] 九萬[구만]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동지상사 남구만 상공을 송별하며 玄冬四牡向燕京[현동사모향연경] : 겨울인데 네 필의 말로 연경으로 향하려니 令叔何年亦此行[영숙하년역차행] : 어느해인가 젊은 벼슬로 이미 다녀왔었네. 時序正當曾別日[시서정당증별일] : 계절 차례는 옳게도 이미 헤어지는 날이니 山川不改舊嚴程[산천불개구엄정] : 산천은 바뀌지 않게 예부터 엄히 정해졌네. 靑門幾灑存亡淚[청문기리존망루] : 청문에서 얼마나 뿌렸나 잊으려는 눈물을 白首今傷去住情[백수금상거주정] : 흰 머리 이제 근심하며 인정에 가다 멈추네. 遙想使軺經歷處[요상사초경력처] : 사신의 수레 지나는 곳을 아득히 생각하니 也應爭識仲容名[야응쟁식중용명] : 역시 중용의 이름을 알고자 응당 다투리라..

霽月堂 宋奎濂 2018.10.01

草廬李參判[초려이참판] 惟泰[유태] 丈挽[장만]

草廬李參判[초려이참판] 惟泰[유태] 丈挽[장만]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초려 이유태 참판 어른 만사. 甲子[갑자 : 1684] 제월당 55세 斯文山斗世曾推[사문산두세증퇴] : 유학은 태산 같아 세상에서 이미 천거하고 聖代遭逢古亦稀[성대조봉고역희] : 태평 성대 만남은 예전에도 또한 드물었네. 萬事寧論身困後[만사영논신곤후] : 온갖 일을 편안히 논의하다 곤한 몸이 되어 一章誰誤血封時[일장수오혈봉시] : 글 하나 피로 봉 할 때에 누가 의혹하였나. 唯應地下忘榮辱[유응지하망영욕] : 다만 땅속에선 응당 영화와 치욕 잊으시고 遮莫人間說是非[저막인간설시비] : 저 인간들이 옳고 그르다 말씀하지 마시길. 白首存亡無限淚[백수존망무한루] : 흰 머리로 삶과 죽음으로 눈물 끝이 없는데 痛傷奚獨爲吾私[통상해독위오사..

霽月堂 宋奎濂 2018.10.01

辛上舍[신상사] 聖老[성로] 挽[만]

辛上舍[신상사] 聖老[성로] 挽[만]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신성로 생원 만사. 白麓家聲遠[백록가성원] : 백록 집안의 명예가 오래되었으니 靑氈世業存[청전세업존] : 선대의 유업 세상 대대로 살아있네. 風流專勝事[풍류전승사] : 풍류로써 훌륭한 일들 독차지하고 花柳管名園[화류관명원] : 꽃과 버들로 이름난 동산 다스렸네. 幾睹從遊樂[기도종유락] : 조용히 가려 즐기며 유람을 따르고 偏憐笑語溫[편린소어온] : 이웃조차도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네. 陳蹤遽寂寞[진종거적막] : 베풀던 자취 갑자기 쓸쓸하고 고요하니 誰護北堂萱[수호북당훤] : 북당의 어머니를 누가 지켜드리나. 白麓[백록] : 辛應時[신응시 : 1532-1585]의 호, 본관은 寧越[영월], 자는 君望[군망]. 辛聖老[신성로]의 高祖[고조]...

霽月堂 宋奎濂 2018.09.29

趙承旨[조승지] 世煥[세황] 挽[만]

趙承旨[조승지] 世煥[세환] 挽[만]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조세환 승지 만사. 平生何限哭朋知[평생하한곡붕지] : 평생을 무엇을 한하다가 친한 사람을 곡하는가 哭到吾君淚滿頤[곡도오군루만이] : 나는 어진이 곡하려 이르니 눈물이 턱에 가득하네. 湖海幾年同落拓[호해기년동락척] : 호수와 바다에 몇 해동안 함께 불우한 처지였는데 洛城三載慣追隨[낙성삼재관추수] : 서울 성에서 삼년동안 쫓고 따름이 버릇이 되었지. 銀臺禁直連衾夜[은대금직련금야] : 승정원과 의금부 당직으로 밤엔 이불을 잊대었고 玉洞春遊幷袂時[옥동춘유병몌시] : 아름다운 골짜기 봄 놀이에 때마다 소매 어울렸네. 陳迹已成千古事[진적이성천고사] : 이미 이루신 지난날의 자취는 썩 먼 옛적의 일이오 屋樑殘月有餘悲[옥랼잔월유여비] : 들보와 장막의..

霽月堂 宋奎濂 2018.09.29

獨樂津[독락진],

獨樂津[독락진]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독락진. 錦水煙波似漢流[금수연파사한류] : 금강 강물 안개와 물결은 한강의 흐름과 같은데 斜陽歸棹故遲留[사양귀도고지류] : 석양에 돌아가는 배 일부러 오랫동안 머물게하네. 五雲何處瞻京闕[오운하처첨경궐] : 오색 구름은 어느 곳에서 서울 궁궐을 살펴보려나 回首終南不盡愁[회수종남부진수] : 종남산으로 머리 돌려도 근심은 다하지 않는구나. 獨樂津[독락진] : 연기군 금남면에서 연기로 들어가는 금강변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루. 閔鎭綱[민효강]의 楚山日記[초산일기]에서 인용, 우암선생 장례일지에 신탄, 달전, 동창, 독락진, 연기로 이어지는 내용으로 짐작함. 五雲[오운] : 오색 구름, 여러가지 빛깔로 빛나는 구름. 終南[종남] : 終南山[종남산], 남사, 木覓山..

霽月堂 宋奎濂 2018.09.26

戲作地名懷古體[희작지명회고체]

戲作地名懷古體[희작지명회고체]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지명을 생각하며 고체로 실없이 짓다. 萬里橋頭日欲低[만리교두일욕저] : 만리교 근처에 해가 낮아지려 하는데 百花潭上鳥空啼[백화담상조공제] : 백화담 위에는 새들이 씋쓸하게 울어대네. 黃龍塞闊風霜苦[황룡새활풍상고] : 황룡새는 넓은데 서릿 바람이 괴롭고 丹鳳城荒草樹迷[단봉성황초수미] : 단봉성은 황폐하여 풀과 나무 어지럽네. 澗谷凄涼靈隱寺[간곡처량령은사] : 골짜기 산골 물이 차고 서늘한 영은사 菱荷蕭瑟若耶溪[능하소슬약야계] : 연꽃과 마름은 소슬한 약야계. 秪今帝子洲邊月[지금제자주변월] : 다만 지금은 제자주 변방 달빛이 虛照黃陵廟宇西[허조황릉묘우서] : 황릉묘 집 서쪽을 공허하게 비추네. 萬里橋[만리교] : 사천성 成都市[성도시] 錦江[금강]..

霽月堂 宋奎濂 2018.09.25

夢罷漫吟[몽파만음]

夢罷漫吟[몽파만음]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꿈을 깨고 생각 나는 대로 읊다. 孤客中宵夢故山[고객중소몽고산] : 외로운 나그네 한 밤중에 고향을 꿈꾸며 碧溪流水聽潺潺[벽계류수청잔잔] : 푸른 시내 흐르는 물 잔잔한 소리를 듣네. 覺來枕上聲猶在[교래침상성유재] : 깨고 나니 베개 위에 그대로 소리가 있어 如坐千巖萬壑間[여좌천암만학간] : 많은 바위와 골짜기 사이에 앉은것 같네. 霽月堂先生集卷之二[제월당선생집2권] 詩[시]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

霽月堂 宋奎濂 2018.09.23

敬次尤齋先生遊武溪韻[경차우재선생유무계운]

敬次尤齋先生遊武溪韻[경차우재선생유무계운]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공경하는 우암 선생님의 무계에서 놀던 운을 차하여 萬松蒼鬱一溪回[만송창울일계회] : 많은 소나무 무성한데 시내 하나 돌아들고 溪上層巖次第開[계상층암차제개] : 시내 위에 높은 바위 차례로 펼쳐져있네. 王子舊墟春草沒[왕자구허춘초몰] : 왕자의 오래된 언덕엔 봄 풀마저 다하고 廢池無水野禽來[폐지무수야금래] : 버려진 못엔 물도 없이 들 짐승이 돌아오네. 溪上有安平大君池榭墟[계상유안평대군지사허] : 시내 위에는 안평대군의 못과 정자 터가 있다. 武溪[무계] : 武溪精舍[무계정사], 安平大君[안평대군]의 집 터. 武溪韻[무계운] : 宋子大全[송자대전] 2권의 武溪洞[무계동] 次趙嶷望韻[차조억망운]을 인용 碧苔巖下水縈廻[벽태암하수영회] : 푸..

霽月堂 宋奎濂 2018.09.22

李三宰[이삼재] 弘淵[홍연] 丈挽[장만]

李三宰[이삼재] 弘淵[홍연] 丈挽[장만]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삼재(좌참찬) 이홍연 어르신 만사. 韓山家世本簪纓[한산가세본잠영] : 한산 집안의 품위와 계통은 본래 높은 집안이니 釋褐明時早策名[석갈명시조책명] : 베옷 풀고 때맞추어 드러내 일찍 명부에 올렸네. 三路褰帷留美績[삼로건유류미적] : 세 요처에 휘장을 걷어 공적은 아름답게 머물고 四朝鳴佩擅英聲[사조명패천영성] : 네 임금의 패옥 울리어 오로지 명예를 노래했네. 崇班大耋平生福[숭반대질평생복] : 높은 지위에 존귀한 여든살은 평생의 복이러니 玉樹瓊枝後代榮[옥수경지후대영] : 번성하는 집안 후손이 뒤에 대대로 영화로우리. 却憶前秋床下拜[각억전추상하배] : 지난 가을 다시 생각하며 평상 아래 절하려니 可堪揮淚送丹旌[가감휘루송단정] : 가히 붉..

霽月堂 宋奎濂 2018.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