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夜聞杜鵑[월야문두견] 齊月堂 宋奎濂[제월당 송규렴]
달 밤에 두견이 소리를 듣고
寂寂空山月明夜[적적공산명월야] : 외롭고 쓸쓸한 텅 빈 산의 밤 달빛 밝은데
哀哀怨恨知爲誰[애애원한지위수] : 구슬픈 원망과 한탄 누구에게 알리려 하나.
飛來飛去若有意[비래비거약유의] : 날아오고 날아서 가는데 뜻이 있는 것처럼
乍斷乍連聲轉悲[사단사련성전비] : 잠깐 끊기고 이어지는 소리 슬프게 맴도네.
何處羈臣憶狐首[하처기신억호수] : 쫓겨난 신하 어디에 머리 둘 것을 생각하나
幾家思婦啼蛾眉[기가사부제아미] : 조정 자주 생각하는 여인 예쁜 눈으로 우네.
無心聽者尙酸鼻[무심청자상산비] : 생각 없이 듣노니 오히려 슬프고 애통한데
況我懷人天一涯[황아회인천일애] : 더욱 나의 생각은 온전히 하늘 끝 사람이네.
羈臣[기신] : 조정에서 쫓겨난 신하나 관리.
狐首[호수] : 狐死首丘[호사수구], 여우가 죽을 때 제가 살던 언덕 쪽으로 머리를 향한다. 首丘初心[수구초심].
屈原[굴원]은 벼슬에서 쫓겨난 뒤 哀郢[애영]이란 시에서
鳥飛反故鄕兮[조비반고향혜] : 새는 날아 고향으로 돌아오고
狐死必首丘[호사필수구] : 여우는 죽으면서 머리를 고향으로 돌린다.
思婦[사부] : 슬픔, 또는 근심이 있는 여자.
蛾眉[아미] : 누에 나망의 눈썹, 가늘고 길게 그은 고운 눈썹, 미인을 말함.
酸鼻[산비] : 콧마루가 찡함, 몹시 슬프고도 애통함.
霽月堂先生集卷之二[제월당선생집2권] 詩[시] 1819 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4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奎3667 한국문집총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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