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賀棠沙[하당사]若鍵[약건]回甲之宴[회갑지연]

돌지둥[宋錫周] 2024. 4. 9. 18:20

賀棠沙[하당사]若鍵[약건]回甲之宴[회갑지연]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당사 약건의 회갑연을 축하하며. 辛卯春[신묘춘, 1831년]

 

弱弟堂堂又老人[약제당당우로인] : 나이 어린 동생도 당당하게 또 노인이니
飛騰日月舊弧辰[비등일월구호신] : 날아 오르는 듯한 세월 늙은이 생일이네.
詞場力戰終無賴[사장력전종무뢰] : 시 마당 힘써 겨뤄도 끝내 의지할 곳 없고
僻地孤居摠爲貧[벽지고거총위빈] : 벽지에 외로이 살며 모든 가난 다스렸지.
新襪新衫夸孝婦[신말신삼과효부] : 새 버선에 새 적삼으로 효부를 자랑하고
一觴一豆聚比隣[일상일두취비린] : 한 잔과 한 식기를 이웃을 본떠 갖추었네.
庚寅丙午渾閒事[경인병오혼한사] : 경인 병오년간의 일은 다 한가한 일이라
白首相憐淚滿巾[백수상련루만건] : 흰 머리 서로 가여워 수건에 눈물 가득하네.

 

棠沙[당사]若鍵[약건] : 정약용의 집안 아우.

弧辰[호신] : 남자의 생일. 예전에 아들을 낳으면 문 왼쪽에

   나무로 만든 활을 걸어놓은 데에서 유래.

詞場[사장] : 문인들의 사회.

僻地[벽지] : 외따로 떨어져 있는 궁벽한 땅.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 籜翁[탁옹] · 苔叟[태수] ·

   紫霞道人[자하도인] · 鐵馬山人[철마산인] ·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이며,

   시호는 文度[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