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金斯文始漢[증김사문시한]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유학자 김시한에게 주다.
賣炭山中草屋寒[매탄산중초옥한] : 산 속에서 숯을 파는 초막 집은 쓸쓸하고
紆回徑路抵江干[우회경로저강간] : 굽어 돌아가는 좁은 길 강 줄기에 이르네.
西風席帽何時免[서풍석모하시면] : 서쪽 바람에 돗자리 모자 어느 때 면할까
東壁尖鞋每夜看[동벽첨혜매야간] : 동쪽 벽의 작은 가죽신 매양 밤에 보이네.
紅葉照樓羞老醜[홍엽조루수로추] : 붉은 잎 비치는 누각 추한 노인 부끄럽고
黃花對酒惜儒酸[황화대주석유산] : 국화와 술 대하니 가난한 선비 애처롭네.
南床自是君家物[남상자시군가물] : 남상은 그대 집의 일이라 스스로 우기지만
唱斷鵝籠一夢殘[창단아롱일몽잔] : 아롱의 노래를 끊으니 한바탕 꿈만 남았네.
席帽[석모] : 자리로 만든 모자,
자기의 마음에 흠족하게 여기지 않는 벼슬.
東壁[동벽] : 벼슬아치가 회의나 연에서 앉을 때,
좌석의 동쪽에 앉는 벼슬을 이르던 말.
원래는 관리들이 회의나 연회에서
서열에 따라 지정된 좌석의 위치를 뜻하였던바,
최상위가 主壁[주벽, 북쪽], 차상위가 동벽,
그 다음이 서벽, 기타가 南床[남상]이 되었으나,
뒤에는 각 관청의 특정 관직을 지칭하게 되었다.
南床[남상] : 玉堂南床[옥당남상],
벼슬아치가 모여 앉을 때 벼슬의 차례에 따라
좌석의 남쪽에 앉던 벼슬.
弘文館[홍문관]의 博士[박사], 著作[저작],
正字[정자] 벼슬이 이에 해당.
自是[자시] : 자기 의견만 옳게 여김.
鵝籠[아롱] : 續齊諧記[속재해기]에, 許彦[허언]이란 사람이
鵝籠[아롱,거위를 담은 새장]을 지고 길을 가다가
한 書生[서생]을 만났는바, 그 서생이 발이 아프다면서
그 아롱 속으로 들어가 있기를 요구하자, 허언이 이를 허락하니
서생이 아롱으로 들어가 두 거위와 함께 앉았었는데,
조금 뒤에 보니 서생이 술과 안주를 뱉어 내어
두 여자와 술을 마시고는 이내 취하여 누워 잠을 자고,
깨어나서는 다시 그 여자를 삼켜 버리고 떠났다는 고사,
여기서 이것을 인용한 듯하나 자세하지 않다.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
'茶山 丁若鏞' 카테고리의 다른 글
寄題李而遠屋壁八首[기제이이원옥벽8수]-1 (0) | 2024.05.10 |
---|---|
喜文山李進士至[희문산이진사] (0) | 2024.05.04 |
九月十二日[구월십이일]淵子弧辰[연자호신]示靑歈館[시청유관] (0) | 2024.04.27 |
次韻兒輩赴安許諸友之會[차운아배부안허제우지회] (2) | 2024.04.21 |
次韻兒輩送客[차운아배송객] (0) | 2024.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