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174

奉送韓同知述令公以謝恩使赴京[봉송한동지술령공이사은사부경]

奉送韓同知述令公以謝恩使赴京[봉송한동지술령공이사은사부경]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한술 동지 영감이 사은사로 연경에 감을 받들어 전송하며. 丙午五月上浣[병오오월상원] : 병오(1606)년 5월 상순. 前星新擁燕媒祥[전상신옹연매상] : 상서로운 연매로 황태자를 새로 안으시니 雙鳳銜綸荷寵光[쌍봉함륜하총광] : 한 쌍의 봉황에 총애의 영광 관함 받으셨네. 揀使不辭年紀邁[간사불사년기매] : 사신에 뽑히니 사양치 않고 힘쓰는 나이라 打裝還畏簡書忙[타장화외간서망] : 행장을 꾸리다 또 두렵고 편지 글 조급하네. 遼河度暑頻逢雨[요하도서빈봉우] : 요하지방은 더운 때라 비를 자주 만나겠고 燕塞當秋早戒霜[연새당추조계상] : 연경에선 가을 만나니 이른 서리 조심하오. 記取閉門求藥物[기취폐문구약물] : 문을 닫고서 명심하시..

한음 이덕형 2023.09.06

挽朴錦溪母夫人[만박금계모부인]

挽朴錦溪母夫人[만박금계모부인]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금계 박동량 어머님 만사. 名家餘慶足佳聲[명가여경족가성] : 명망 높은 가문에 자손의 경사 훌륭한 명성 보태고 任性全眞是厚榮[임성전진시후영] : 성품에 맡겨 온전히 진실되어 영광이 많게 다스렸네. 郗桂三枝卿月皎[희계삼지경월교] : 고을 월계수 세 가지는 재상의 벼슬이 분명하였고 潘輿五府壽星明[반여오부수성명] : 부모 봉양 수레 다섯 고을 도니 장수의 별은 밝구나. 養終菌鼎應無憾[양종균정응무감] : 봉양 마치니 삼공 자리도 울적하고 응당 유감도 없어 喪病君親倍愴情[상병군친배창정] : 임금과 어버이 잃고 병들어 슬픈 형편은 배가되었네. 十六歲前傷虎淚[십육세전상호루] : 십 육세 이전에는 울부짖는 호랑이를 해치웠는데 望雲還向棘人傾[망운환향극인경] : 바..

한음 이덕형 2022.11.01

送黃海沈監司[송황해심감사]

送黃海沈監司[송황해심감사]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황해도 감사 심열을 전송하며. 江都父老泣攀轅[강도부로읍반원] : 강도의 남자 어르신들은 수레에 매달려 울었고 誰識分憂重海藩[수식분우중해번] : 누가 해번에서 거듭하여 근심 나눌 줄 알았을까. 共擬省臺虛左席[공의성대허좌석] : 함께 헤아리던 사간원의 왼쪽 자리를 비워두니 却煩英蕩引行軒[각번영탕인행헌] : 도리어 인신과 증서 가는 수레 이끄니 번거롭네. 年來選甲還多事[연래선갑환다사] : 오래 전에 첫째로 뽑혔으니 많은 일들 돌아오며 此去寬民是報恩[차거관민시보은] : 지금 가면 너그러운 백성들 무릇 은혜를 갚으리. 別後路長霜雪滿[별후로장상설만] : 헤어진 뒤 길로 나아가면 서리와 눈이 가득하니 寄聲能許到閑門[기성능허도한문] : 말을 보내니 능히 나아가 문에..

한음 이덕형 2022.09.28

送朴子龍令公按廉關西[송박자룡영공안렴관서]

送朴子龍令公按廉關西[송박자룡영공안렴관서]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박자룡 영공이 안렴사로 관서에 감을 전송하다. 西州同作夢中人[서주동작몽중인] : 서쪽 고을을 함께 일으키던 꿈 속의 사람이여 頭白長思在莒辰[백두장사재거진] : 머리 희어 거나라 시대 살펴서 항상 생각하네. 自是保民爲保塞[자시보민위보새] : 몸소 다스려 백성 지키고 변방 지켜 다스리다 等閑忘病卽忘身[등한망병즉망신] : 예사로이 병도 잊고 곧 몸도 돌보지 않는구나. 邊城逃戶年來盡[변성도호년래진] : 변방 성의 피난민들 여러해 전부터 없었지만 公館歌筵亂後新[공관가연난후신] : 공사관의 노래와 연회는 난리 뒤에 새롭구나. 想得使君憂思遠[상득사군우사원] : 생각이 분명한 사신 근심스런 생각 멀리하고 未知何策報重宸[미지하책보중신] : 아직 모르는 ..

한음 이덕형 2022.09.08

奉呈撫臺滄嶼楊公軒下[봉정무대창서양공헌하]2-2

奉呈撫臺滄嶼楊公軒下[봉정무대창서양공헌하]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무대(도독) 창서 양호공의 난간 아래에 받들어 드리다.2-2 憶着當時淚滿襟[억저당시루만금] : 당시에 옷깃에 눈물 가득히 드러낸걸 기억하니 三韓誰料保如今[삼한수료보여금] : 삼한의 우리나라 누가 헤아려 지금 같이 지킬까. 孤城對壘存亡日[고성대루존망일] : 외로운 성에서 보루를 마주하였던 존망의 날에 絶塞攀轅去住心[절새반원가주심] : 단절된 변방 수레에 매달려 마음이 가서 머무네. 幕府倘思曾附尾[막부상사증부미] : 대장군 진영 갑자기 생각하며 거듭 뒤에 붙으니 海邦無路再承音[해방무로재승음] : 우리 나라에 길은 없어도 소식은 거듭 이어졌네. 江花江草年年恨[강화강초년년한] : 강의 꽃들과 강가의 풀들은 해마다 원망스러워 更入春來不自禁[갱입춘..

한음 이덕형 2022.08.22

奉呈撫臺滄嶼楊公軒下[봉정무대창서양공헌하]2-1

奉呈撫臺滄嶼楊公軒下[봉정무대창서양공헌하]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무대(도독) 창서 양호공의 난간 아래에 받들어 드리다.2-1 一別行臺十五年[일별행대십오년] : 행대어사로 잠시 이별하며 간지 십오 년인데 甘棠詩遍口碑傳[감당시편구비전] : 감당지애의 시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한다네. 中山勳業讒言後[중산훈업참언후] : 중산의 공로와 업적을 헐뜯어 일러바친 뒤에 峴首風煙客淚邊[현수풍연객루변] : 현수산 바람과 안개에 변방의 나그네 운다네. 舊事夢猶多感慨[구사몽유다감개] : 옛 일은 가히 꿈만 같아 감동과 탄식 많은데 遺民恩被盡陶甄[유민은파진도견] : 남은 백성들 은혜를 입어 도공의 노고 다하네. 臨牋欲寄平安字[임전욕기평안자] : 종이에 곡하며 부치려 하나 글자가 평안하여 鶴野歸鴻已杳然[학야귀홍이묘연] : 들의..

한음 이덕형 2022.08.19

請纓奏凱[청영주개]

請纓奏凱[청영주개]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자청해 출병하여 개선하다. 贈吳遊擊宗道[증우유격종도] : 유격대장 오종도에게 드리다. 共逐荒城鐵馬塵[공수황성철마진] : 함께 따르던 황폐한 성에 철마의 티끌 일고 憶初傾蓋浿江春[억초경개패강춘] : 덮개 기울인 처음 기억은 패강의 봄 이었네. 十年遠役兵間夢[십년원역변간몽] : 십 여년의 머나먼 길에 싸움에 종사하는 꿈 萬里奇功畫裏身[만리기공화리신] : 매우 먼 거리의 특별한 공로 그림 속 몸이네. 別後歲華移塞柳[별후세화이새류] : 헤어진 뒤의 세월에 변방의 버들은 변했고 戰還公議在邊民[전환공의재변민] : 전쟁 돌보며 공논하여 변방 백성을 살폈네. 鐃歌渡漢紛無數[요가도항분수무] : 군악 소리 한수 건너니 수도 없이 번잡한데 墮淚銜恩有幾人[타루함은유기인] : 은혜..

한음 이덕형 2022.08.15

奕世貞烈[혁세정렬]

奕世貞烈[혁세정렬]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여러 대에 걸친 정렬. 玉潔蘭香萃一門[옥결란향췌일문] : 옥 같이 깨끗한 난의 향기가 한 집안에 모여드니 風聲留與口碑喧[풍성류여구비훤] : 들리는 명성 함께 머물며 사람 입이 떠들썩했네. 行行怨淚添湘竹[행행원루첨상죽] : 가고 가도 슬픔의 눈물은 상강 대나무에 보태니 世世明誠寄澗蘩[세세명성기간번] : 여러 대의 밝은 정성을 산골짝 산흰쑥에 부치네. 守業不論巴節婦[수업불론파절부] : 가업 지켜 절조있는 부인 바라며 문제 삼지 않고 傳家又壓魏賢孫[전가우엽외현손] : 집안에 전하며 또한 합치니 어진 자손 빼어나네. 只今誰繼方希直[지금수계방희직] : 다만 지금은 누가 방희직(방효유)를 이어나갈까 二母哀詞賁九原[이모애사분구원] : 두 어머니를 슬퍼하는 글이 구천에 아..

한음 이덕형 2022.08.12

戊戌秋[무술추]余協隨天將[여협수천장]

戊戌秋[무술추]余協隨天將[여협수천장] 再過順天洛水津[재과순천낙수진]望見曹溪山[망견조계산]聞山有松廣寺[문산유송광사] 寺之僧慈雲從役于舟師[사지승자운종역우주사]余往來卒卒[여왕래졸졸]不果見此山[불과경차산] 上年又駐海上[상년우주해상]妄籌防海方畧[망주방해방략] 而病廢已經歲矣[이병폐이경세의] 今有圓正來訪[금유원정래방]卽雲之徒也[즉운지도야] 懷舊感慨[회구감개]書一律爲贈[서일률위증] 무술년(1598) 가을 나는 명나라 장수를 맞아 따르며 재차 순천의 낙수진을 지나며 조계산을 바라보니 산에 송광사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 절의 스님 자운이 수군에 종사하고 있었으나 나는 바삐 왕래하느라 이 산을 끝내 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바다 위에 머물렀으나 헛되이 방해의 방략을 세운다고 하다가 병으로 그만 둔지 이미 여러해가 지났다..

한음 이덕형 2022.08.09

送松雲赴日本[송송운부일본]

送松雲赴日本[송송운부일본]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송운이 일본으로 감에 전송하며 紛紛蛙坎自爲多[분분와감자위다] : 떠들썩한 개구리 구덩이 스스로 뛰어나다 하는데 誰識搏風九萬賖[수식타풍구만사] : 누가 바람 두드리는 구만리 아득한 붕새를 알리오. 道可適幾心要細[도가적기심요세] : 재주는 가히 기회에 알맞고 마음의 요체 자세하고 言能驚俗氣須和[언능경속기수화] : 말은 능히 속인이 놀라나 기백은 마땅히 온화하네. 此間有味無人會[차간유미무인회] : 요즈음의 기분을 알지만 능숙한 사람도 없는지라 難處輸君與世誇[난처수군여세과] : 어려운 곳에 당신 보내며 세상과 더불어 자랑하네. 記得老師廻棹日[기득노사화도일] : 늙은 스님께서 배를 돌리는 날을 기억하여 만나서 盡傳殊域伏降魔[진전수역복항마] : 다른 나라에서 마..

한음 이덕형 2022.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