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 이덕형

挽朴錦溪母夫人[만박금계모부인]

돌지둥[宋錫周] 2022. 11. 1. 16:40

挽朴錦溪母夫人[만박금계모부인]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금계 박동량 어머님 만사. 

 

名家餘慶足佳聲[명가여경족가성] : 명망 높은 가문에 자손의 경사 훌륭한 명성 보태고

任性全眞是厚榮[임성전진시후영] : 성품에 맡겨 온전히 진실되어 영광이 많게 다스렸네.

郗桂三枝卿月皎[희계삼지경월교] : 고을 월계수 세 가지는 재상의 벼슬이 분명하였고

潘輿五府壽星明[반여오부수성명] : 부모 봉양 수레 다섯 고을 도니 장수의 별은 밝구나.

養終菌鼎應無憾[양종균정응무감] : 봉양 마치니 삼공 자리도 울적하고 응당 유감도 없어

喪病君親倍愴情[상병군친배창정] : 임금과 어버이 잃고 병들어 슬픈 형편은 배가되었네.

十六歲前傷虎淚[십육세전상호루] : 십 육세 이전에는 울부짖는 호랑이를 해치웠는데

望雲還向棘人傾[망운환향극인경] : 바라보는 구름이 상제있는 쪽에 돌아와 기우는구나.

 

錦溪[금계] : 朴東亮[박동량, 1569-1635]의 호성공신 봉호, 

      자는 子龍[자룡], 호는 寄齋[기재]·梧窓[오창]·鳳洲[봉주]

      어머니는 善山林氏[선산임씨]로 林九齡[임구령]의 딸이다.

      1604년 扈聖功臣[호성공신] 2등으로 錦溪君[금계군]에 책봉.

      승문원부정자, 병조좌랑, 도승지, 경기도관찰사, 호조판서, 판의금부사.

餘慶[여경] :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한 보답으로 그 자손이 받는 慶事[경사].

卿月[경월] : 宰臣級[재신급]의 고위 관료. 書經[서경] 洪範[홍범]에 

      "임금은 해를 살펴야 하고귀족과 관리들은 달을 살펴야 하며

      낮은 관리들은 날을 살펴야 합니다[王省惟歲 卿士惟月 師尹惟日]"라고 하였다.

潘輿[반여] : 반악의 ‘閑居賦[한거부]’에 "太夫人[태부인]을 板輿[판여]에 모시고서

      멀리 京畿[경기] 지방을 구경하기도 하고 가까이 집 뜨락을 소요하기도 한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판여는 노인의 보행을 대신하는 들것과 같은 부들 방석을 깐 노인용 기구인데,

      부모를 맞이하여 봉양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지방관이 모시고 있는 늙은 부모의 대칭으로 쓰인다.

愴情[창정] : 悲傷[비상], 슬퍼서 마음이 아프다, 몹시 슬프다.

棘人[극인] : 喪制[상제], 喪人[상인], 喪中[상중]에 있는 사람.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1

李德馨[이덕형 : 1561-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