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題畵竹[제화죽],空山春雨圖[공산춘우도] 戴熙[대희]

돌지둥[宋錫周] 2014. 12. 17. 16:14

 

   題畵竹[제화죽]        戴熙[대희]

           대나무 그림에 부쳐

 

雨後龍孫長[우후용손장] : 비 내린 뒤 죽순은 쑥쑥 자라고

風前鳳尾搖[풍전봉미요] : 바람이 부니 봉황의 꼬리처럼 산들거리네.

 

心虛根固[심허근저고] : 속은 비었으나 밑둥 뿌리는 굳으니

指日定干宵[지일정간소] : 햇살에 곤두서서 하늘까지 닿으리라.

 

龍孫[용손] : 龍孫竹[용손죽], 대나무 죽순.(東齋紀事)

干宵[간소] : 하늘까지 닿다.(밤에까지 범하다)

 

 

          空山春雨圖[공산춘우도]에서

 

空山足春雨[공산족춘우] : 빈 산에 봄비가 흡족히 내리니

緋桃間丹杏[비도간단행] : 복숭아, 살구꽃 사이 울긋 불긋.....

 

花發不逢人[화발불봉인] : 꽃은 피었지만 사람을 만나지 못하여

自照溪中影[자조계중영] : 스스로 시냇물 위에 그림자를 비추네.

 

戴熙[대희 : 1801-1860] 청나라 浙江省[절강성] 錢塘[전당]사람으로 화가, 군인, 작가

자는 醇士[순사], 호를 楡庵[유암], 松屛[송병], 井東居士[정동거사], 鹿狀居士[녹상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