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中雜詠[한중잡영] 釋圓鑑[석원감]
한가한 가운데 여러가지를 읊다.
捲箔引山色[권박인산색] : 발을 말아올리니 산 빛이 만연해지고
連筒分澗聲[연통분윤성] : 대나무통 이으니 산골물 소리 나뉘네.
終朝少人到[종조소인도] : 아침이 다하도록 이르는 사람 적은데
杜宇自呼名[두우자호명] : 두견이는 스스로 이름을 부르느구려.
山靑仍過雨[산청잉과우] : 푸른빛 산에 자주 비가 지나가니
柳綠更含煙[유록경함연] : 초록빛 버드나무 더욱 안개 머금네.
逸鶴閑來往[일학한래왕] : 편안한 학은 한가하게 오고 가는데
流鶯自後先[유앵자후선] : 떠도는 꾀꼬리 스스로 앞서고 뒤서네.
溪喧山更寂[계훤산갱적] : 시끄러운 시냇물 산 더욱 쓸쓸한데
院靜日彌長[원정일미장] : 고요한 정원에 햇살은 더욱 길구나.
採蜜黃蜂閙[채밀황봉료] : 꿀을 따는 누런 벌들은 시끄러운데
營巢紫鷰忙[영소자연망] : 새집 짓는 자줏빛 제비 분주하구나.
東文選卷之十九[동문선19권] 五言絶句[오언절구] 1478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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