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次春曉[차춘효] 金集[김집]

돌지둥[宋錫周] 2019. 2. 13. 18:27


     次春曉[차춘효]    愼獨齋 金集[신독재 김집]

        봄 새벽을 차하여


虛室人初覺[허실인초교] : 빈 방에 비로소 의식이 깨어나니

春天夜已闌[춘천야이란] : 봄 하늘에 밤은 이미 다하였구나.

孤雲依水宿[고운의수숙] : 외로운 구름 강물 찾아 의지하고

殘月映松閑[잔월영송한] : 지는 달은 조용히 소나무 비추네.

心靜都忘世[심정도망세] : 마음은 고요하여 세상을 다 잊고

夢恬不出山[몽념불출산] : 편안히 꿈꾸며 산을 나가지 않네.

緬思故園竹[면사고원죽] : 아득히 그리운 고향 언덕 대나무

長得幾何竿[장득기하간] : 그루가 그 얼마나 길게 자랐을까.


愼獨齋先生遺稿卷之二[신독재선생유고2권] 次龜峯詩[차귀봉시] 1710간행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