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立[독립]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홀로 서서.
秋山衰颯暮湍哀[추산쇠삽모단애] : 가을 산 홀연히 시들어 저무는 여울 슬픈데
獨立江亭意味裁[독립강정의미재] : 강가 정자에 홀로 서서 의미 있는 글을 짓네.
風鴈陣欹還自整[풍안진기환자정] : 떠도는 기러기 기운 줄 온전히 스스로 돌아가고
霜花莟破未輕開[상화함파미경개] : 서리 꽃 꽃술 갈라져 아직 가벼이 피지 못하네.
空懷竹杖游僧院[공회죽장유승원] : 헛되이 대나무 지팡이로 절의 중 사귈 생각하고
徑欲瓜皮汎釣臺[경욕과피범조대] : 마침내 오이 껍질로 넓은 대에서 낚시하려 하네.
百事思量身已老[백사사량신이로] : 온갖 일 헤아려 생각해도 이미 몸은 늙었으니
短檠依舊照書堆[단경의구조서퇴] : 짧은 등불만 변함 없이 쌓여있는 편지를 비추네.
霜花[상화] : 꽃같이 고운 서릿 발, 백발과 흰 수염.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
'茶山 丁若鏞' 카테고리의 다른 글
酬李淸風[수이청풍] 德鉉[덕현] (2) | 2024.06.18 |
---|---|
九月十二日憶子淵[구월십이일억자연]示子游令次韻[시자유령차운] (0) | 2024.06.11 |
寄題李而遠屋壁八首[기제이이원옥벽8수]-8 (2) | 2024.06.04 |
寄題李而遠屋壁八首[기제이이원옥벽8수]-7 (2) | 2024.05.31 |
寄題李而遠屋壁八首[기제이이원옥벽8수]-6 (0) | 2024.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