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山 丁若鏞

歲暮[세모]

돌지둥[宋錫周] 2024. 6. 25. 10:40

歲暮[세모]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한 해가 끝나는 섯달 밤. 

 

歲暮江聲急[세모강성급] : 한 해가 저무니 강물 소리 급하고
村稀雪色多[촌희설색다] : 마을이 드물어도 눈 빛은 뛰어나네.
儒流寒更聚[유가한갱취] : 유자의 집안엔 추워도 다시 모이고
隣曲夜相過[인곡야상과] : 이웃 마을 밤에 서로 방문하는구나.
冷眼操齊瑟[냉안조제슬] : 냉정한 눈으로 제나라 비파를 쥐고

新腔叶楚歌[신강협초가] : 새 곡조로 초 나라 노래를 맞이하네.
君歸莫回首[군귀막하새] : 그대 돌아감에 머리 돌리지 말지니
前路白鷗波[전로백구파] : 앞 길에 흰 물새가 물결을 일으키네.

 

隣曲[인곡] : 鄰洞[인동], 이웃 동네, 이웃 동.

冷眼[냉안] : 차가운 눈초리, 멸시하여 보는 눈.

齊瑟[제슬] : 옛날 齊王[제왕]이 피리를 좋아했는데,

   제 나라에 벼슬을 구하려는 자가 있어 자기가 잘 타는

   비파를 가지고 제왕이 사는 대궐 문에 3년을 서 있었으나

   들어가지 못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 세상 일에 오활함을 비유.

楚歌[초가] : 초 나라 충신 屈原[굴원]이 참소를 받고 쫒겨나

   澤畔[택반, 못 가]에서 불렀던 노래, 즉 離騷[이소] 등의 글.

 

與猶堂全書[여유당전서]

第一集詩文集第六卷[제1집시문집제6권]

松坡酬酢[송파수작] 詩集[시집]

丁若鏞[정약용, 1762-1836] : 자는 美庸[미용],

   호는 俟菴[사암], 籜翁[탁옹], 苔叟[태수],

   紫霞道人[자하도인], 鐵馬山人[철마산인],

   茶山[다산], 당호는 與猶堂[여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