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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尹參議子仰[송윤참의자앙] 朝天[조천]

돌지둥[宋錫周] 2024. 12. 29. 08:55

送尹參議子仰[송윤참의자앙]斗壽[두수] 朝天[조천]請雪宗系之羞[청설종계지치]

兼示金書狀士純[겸시김서장사순]誠一[성일]崔質正立之[최질정립지]

栗谷 李珥[율곡 이이]

참의 자앙 윤두수가 종계의 수치를 씻길 청하고자 천자를 배알하러 감에 전송하며

겸하여 서장관 사순 김성일과 질정관 최립지에게 보이다. 

 

觀周仙侶去聯翩[관주선려거련편] : 두루 살펴보러 동행하여 나란히 날 듯이 가니

病裏分携倍黯然[병리분휴배암연] : 병든 가운데 나뉘어 흩어지니 더욱 침울해지네.

華表柱西天接野[화표주서천접야] : 화표의 기둥 서쪽 하늘은 들판과 잇닿아 있고

永通橋北樹緣川[영통교북수연천] : 영통 다리 북쪽의 나무는 시내에 두르고 있으리.

才堪專對詩三百[재감전대삼백수] : 시 삼백수의 재주로 능히 사신(전대)를 감당하고

情結偏親路四千[정결편친로사천] : 홀로 되신 어버이의 정은 사 천리에 맺혀있네.

定被皇恩湔國恥[정피황은전국치] : 바로잡는 황제의 은혜 입어 나라의 수치를 씻고

歸來喜氣滿朝鮮[귀래희기만조선] : 돌아 오면 기쁜 기운이 조선땅에 가득하리라.

 

參議[참의] : 六曹[육조]에 둔 정3품 벼슬.

子仰[자앙] : 尹斗壽[윤두수,1533-1601]의 자, 호는 梧陰[오음].

   1577년 북경에 갔었고, 1590년 宗系辨誣[종계변무]의 공으로

   광국공신 2등에 海原君[해원군]에 봉해짐.

朝天[조천] : 천자를 배알함.

書狀[서장] : 외국에 보내는 사신 가운데 기록을 맡아보던 임시 벼슬.

士純[사순] : 金誠一[김성일,1538-1593]의 자, 호는 鶴峰[학봉].

質正[질정] : 묻거나 따지거나 하여 바로잡음.

  質正官[질정관], 글의 음운이나 기타 제도에 관한 의문점을

  질문하여 알아 오는 일을 맡았음. 사신이 갈 때에 함께 갔음.

立之[입지] : 崔岦[최립,1539-1612]의 자, 호는 東皐[동고], 

    만년에 堂號[당호]를 簡易[간이]라 함. 시문집 簡易集[간이집].

    동지중추부사, 강릉부사, 형조참판 등을 역임한 문신이자 문인.

 : 동행하거나 같이 노는 사람을 칭찬하여 이르는 말.

黯然[암연] : 슬프고 침울함.

華表[화표] : 묘 앞에 세우는 문, 망주석 따위,

     丁令威[정영위]가 道術[도술]을 배워 천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그를 알아보는 이가 없었다.’라는 華表柱 故事[화표주 고사].

永通橋[영통교] : 원래 이름은 永通桥[영통교], 

   통주에서 8리 떨어진 곳에 있다 하여 八里桥[팔리교]라 일컬어졌다. 

   북경으로 들어가는 옛 다리 세 개 중 하나임.

專對[전대] : 남의 물음을 혼자 받아 스스로의 지혜로 답변함.

   使[사신]을 달리 이르는 말. 외국에 나가는 사신

   問[질문]을 받으면 혼자 답변을 도맡아 한 데서 유래한다.

偏親[편친] : 홀로 된 어버이.

皇恩[황은] : 황제의 은혜.

國恥[국치] : 나라가 치욕을 당함.

 

栗谷先生全書卷之二[율곡선생전서2권] 詩[시] 上 1814년 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李珥[이이, 1536-1584] : 자는 叔獻[숙헌],

   호는 栗谷[율곡], 石潭[석담], 愚齋[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