舟行襍絶[주행잡절] 8-7 朴齊家[박제가]
배를 타고 가며 섞은 절구.
黃帽陰陽學[황모음양학] : 뱃사공은 음과 양을 배워서
能知隔日風[능지격일풍] : 능히 해를 가리는 바람을 안다네.
拳鬚湔更黑[권수전갱흑] : 굽은 수염 거메진걸 다시 씻어도
棃頰醉難紅[이협취난홍] : 배같은 뺨 취해도 붉어지기 어렵네.
秋色簑衣上[추색사의상] : 가을 빛이 도롱이 옷에 오르니
潮聲鼾睡中[조성한수중] : 밀물 소리에 잠든 중에 코를 고네.
天機生質朴[천기생질박] : 하늘의 기밀은 질박함에서 나오니
妙處自能通[묘처자능통] : 묘한 곳에서 스스로 능히 통한다네.
黃帽[황모] : 누런 빛깔의 모자, 배를 관리하는 사람, 뱃사공.
天機[천기] : 모든 조화를 꾸미는 하늘의 기밀, 중대한 기밀,
天賦[천부]의 성질 또는 機知[기지].
質朴[질박] : 겉으로 꾸미거나 工巧[공교]로움이 없음,
별스럽게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고 奢侈[사치]스럽지 아니함.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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