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舟行襍絶[주행잡절] 8-6

돌지둥[宋錫周] 2024. 2. 9. 07:10

舟行襍絶[주행잡절] 8-6  朴齊家[박제가]

배를 타고 가며 섞은 절구.

 

明農千載意[명농천재의] : 농사에 힘씀은 천년의 정취인데

惆悵詠豳風[추창영빈풍] : 슬퍼 낙담하며 빈풍을 노래하네.

碌碌懷鉛槧[녹록회참연] : 하잘것 없는 붓과 종이 생각하며

時時踏軟紅[시시답연홍] : 때때로 연한 붉은 빛을 살폈다네.

身甘袴下[유신감과하] : 있는 몸 사타구니 아래 만족하고

無智扣囊中[무지구낭중] : 지혜 없어 주머니 속만 두드리네.

自笑謀生拙[자소모생종] : 옹졸한 삶을 꾀한 몸소 비웃으니

蜣蜋抱馬通[강랑포마통] : 쇠똥구리는 말의 똥을 지킨다네.

 

明農[명농] : 政[농정]에 온 힘을 기울임.

豳風[빈풍] : 詩經[시경], 國風[국풍]15, 

   豳[빈]땅 농민의 생활과 농촌의 정경을 노래.

碌碌[녹록] : 하잘것 없음, 만만하고 호락호락함.

鉛槧[연참] : 붓과 종이, 시문을 초하는 일, 문필의 업.

袴下[과하] : 袴下之辱[과하지욕], 사타구니 아래로 기어간 치욕.

   이보다 더 큰 치욕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 한신의 고사.

扣囊[구낭] : 扣囊底智[구낭저지], 있는 지혜를 다 짜냄.

蜣蜋[강랑] : 쇠똥구리.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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