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가

夕訪農舍[석방농사]

돌지둥[宋錫周] 2024. 2. 19. 15:59

夕訪農舍[석방농사]  朴齊家[박제가]

저녁에 농장을 찾다.

 

片白田閒水[편백전한수] : 조금 밝아 물에서 한가히 사냥하니

針魚匿馬蹏[침어약마제] : 가시 물고기 말 발굽에 숨는구나.

蜻蜓還邁邁[청정환매매] : 잠자리는 도리어 멀리 지나가고 

鴻雁亦捿捿[홍안역처처] : 기러기들은 또 쉬려고 깃드네.

歧路心猶豫[기로심유예] : 갈림길에 마음은 이미 망설이고

幽憂醉似泥[유우위사니] : 깊은 근심에 진흙 같이 취하였네. 

瓜牛廬畔夕[과우려반석] : 오두막 집에 밤이 떨어지니

人在月弦西[인재월현서] : 사람들 서쪽 초승달 살펴보네.

 

農舍[농사] : 농부의 집, 농장.

針魚[침어] : 학꽁치.

蜻蜓[청정] : 잠자리.

鴻雁[홍안] : 큰 기러기와 작은 기러기.

醉似泥[취사니] : 몸을 가누지 못하게 취함.

瓜牛廬[과우려] : 瓜牛[과우], 蝸牛[와우], 달팽이 집 같은 오두막집.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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