舟行襍絶[주행잡절] 8-8 朴齊家[박제가]
배를 타고 가며 섞은 절구.
窮鄕將買屋[궁향장매옥] : 궁벽한 시골에 장차 집을 사려니
寧擬振文風[영의진문풍] : 어찌 헤아려 글의 풍속을 떨칠까.
詩禮傳儒素[시례전유소] : 시와 예를 유학자들에게 전하고
桑麻習女紅[상마습여홍] : 뽕나무와 삼으로 길쌈질 익히네.
浮名功令外[부명공령외] : 나쁜 명성은 과거 시험 밖이오
眞意力田中[진의력전중] : 참된 뜻은 밭 가운데 힘씀이라.
恐沒芳香迹[공몰반향적] : 꽃다운 향기 자취 다할까 두렵고
離騷寫一通[이소사일통] : 이소부를 한 바탕 베껴보리라.
文風[문풍] : 글을 숭상하는 풍습,
글을 쓰는데 지켜야 할 수법이나 태도.
儒素[유소] : 儒者[유자]의 操行[조행, 태도와 행실].
女紅[여홍] : 부녀자들이하던 길쌈질.
浮名[부명] : 나쁜 평판,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알려진 명성이나 소문.
功令[공령] : 문과 과거의 시험에서 보이는
여러 가지 문체를 이르던 말.
離騷[이소] : 여러가지 근심,
楚나라 屈原[굴원]이 지은 賦[부]의 이름.
굴원이 반대파의 참소에 의해 조정에서 쫓겨나
임금을 만날 기회를 잃은 시름을 읊은
서정적 대서사시. 楚辭[초사]의 기초가 됨.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1805] : 자는 次修[차수]·在先[재선]·修其[수기],
호는 楚亭[초정]·貞蕤[정유]·葦杭道人[위항도인]
조선 후기 국가경제체제의 재건을 논했던 북학파의 일원.
공리공담을 일삼던 주자학적 사상계와 풍수도참설에 비판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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