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月三日[삼월삼일]與李大用上舍[여이대용상사]同登寓舍後岡[동등우사후강]
退溪 李滉[퇴계 이황]
3월 3일 이대용 상사와 더불어 함께 우거하는 집 뒷 산에 오르다.
李新自鄕來[이신자향래] : 이신이 몸소 고향에서 돌아왔다.
雲物凄迷日隱空[운물처미일은공] : 구름 색깔 처량하게 흐릿해 공중의 해는 숨고
客愁無處展忡忡[객수무처전충충] : 머물 곳 없는 객지의 시름 근심스레 살펴보네.
何辭五五三三去[하사오오삼삼거] : 어찌하여 삼삼 오오 작별하고 떠나 가는가
只恐紛紛擾擾同[지공분분요요동] : 다만 떠들썩하고 어수선함 함께함이 두렵구나.
屋後平岡臨萬瓦[옥후평강림만와] : 집 뒤 평평한 고개에서 많은 기와 내려다보며
園中細草散孤筇[원중세초산고공] : 동산 속 가는 잡초 외로운 지팡이로 흩뜨리네.
數杯輕碧逢君醉[수배경벽봉군취] : 가벼운 푸른 옥 몇 잔에 취한 그대 맞이하여
歸意渾忘苦向東[귀의혼망고향동] : 돌아갈 마음 온전히 잊고서 괴롭게 동쪽 향하네.
凄迷[처미] : (경치가) 처량하고 흐릿하다, 슬프다, 쓸쓸하다, 서글프다.
忡忡[충충] : 근심하는 모양, 걱정하는 모양.
紛紛[분분] : 떠들썩하고 어수선함, 흩날리는 모양이 뒤섞이어 어수선함,
擾擾[요요] : 뒤숭숭하고 어수선함.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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