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徐處士花潭集後[서서처사화담집후] 三首[3수]-2
退溪 李滉[퇴계 이황]
서처사의 화담집 뒤에 쓰다.
其二
嘆息花潭老[탄식화담로] : 탄식을하네 화담이 생애를 마침을
于今永我疎[우금영아소] : 지금까지 나는 드물고 멀리했었네.
抗身依聖哲[항신의성철] : 몸을 감추고 성인과 철인 의지하며
觀物樂鳶魚[관물락연어] : 만물 보며 솔개와 물고기 즐기셨네.
不藉彈冠手[부자탄관수] : 빌리지 않고 손으로 갓을 털었으니
寧拋帶月鋤[영포월대서] : 어찌 달빛 두른 호미를 던져벌릴까
當年如得見[당년여득견] : 그 해에 만나 보게 된 것은 마치
勝讀十年書[승독십년서] : 십 년동안 글 읽은것보다 뛰어났네.
花潭[화담] : 徐敬德[성경덕, 1489-1546]의 호, 자는 可久[가구]이며
다른 호는 復齋[복재], 理氣論[이기론]의 본질을 연구하여
이기 일원설을 체계화하였으며, 수학, 역학도 깊이 연구하였다.
저서에 《花潭集[화담집]》이 있다.
聖哲[성철] : 성인과 철인.
彈冠[탄관] : 冠[관]의 먼지를 떤다는 뜻, 관리가 될 준비를 함.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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