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書徐處士花潭集後[서서처사화담집후] 三首[3수]-3

돌지둥[宋錫周] 2024. 2. 18. 18:37

書徐處士花潭集後[서서처사화담집후] 三首[3수]-3

退溪 李滉[퇴계 이황]

서처사의 화담집 뒤에 쓰다.

 

其三

獨厲頹波泳聖涯[독려퇴파영성애] : 무너진 물결 홀로 힘써 성스런 물가 헤엄치며  

林居如得鬼誰何[임거여득신수하] : 술에 살며 어느 누구의 지혜를 깨달은 듯 하네.

億世猶看掌[삭규억세유간장] : 자주 살펴보는 온 세상 오히려 손바닥 보는 듯

學泝千年欲擅家[학소천년욕단가] : 천 년의 학문 맞이해 조정에 물려주려 하였네.

似董潛猶下帷讀[사동잠유하유독] : 굳게 감춘 것 처럼 오히려 장막을 내려 읽고

如曾狂不倚門歌[여증광불의눔가] : 이미 거만하지 않게 문에 기대어 노래했네. 

吾生又未斯人見[오생우이사인견] : 나의 생에에 다시 이 사람을 보지 못한다 하니

自恐平生虛擲過[자공평생허척과] : 평생을 헛되이 던져 지나감 몸소 두려워하네.

 

頹波[퇴파] : 무너진 물결, 쇠퇴하는 추세.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