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步古韻[보고운]贈友人以道惜別之意[증우인이도석별지의]

돌지둥[宋錫周] 2025. 1. 3. 08:47

步古韻[보고운]贈友人以道惜別之意[증우인이도석별지의]

高敬命[고경명]

옛 운을 뒤따라 벗에게 석별의 정을 말하며 보내다.

 

立馬沙頭別意遲[입마사두별의지] : 물가 근처에 말 세우고 오래 생각하다 떠나려니

生憎楊柳最長枝[생증양류최장지] : 수양 버들 가장 긴 가지에 미움만 생기는구나.

佳人緣薄多新態[가인연박다신태] : 아름다운 이 인연이 적으니 모습 새롭게 뛰어나

蕩子情深問後期[탕자정심문후기] : 방탕한 사내 정이 깊어 뒷날의 약속을 물어보네.

桃李落來寒食節[도리낙래한식절] : 복숭아와 오얏꽃 떨어지는 한식 명절이 왔는데

鷓鴣飛去夕陽時[자고비거석양시] : 자고새 날아 떠나가고 때마침 해도 저무는구나.

草芳南浦春波綠[초방남포준파록] : 잡초 꽃다운 남쪽 물가는 푸른 물결이 움직이고

欲採蘋花有所思[욕채빈화유소사] : 마름 꽃을 따려고 하니 그리움만 많아지는구나.

 

古韻[고운] :  漢[한]나라. 魏[위]나라 때까지의 광운 이전韻[운].

鷓鴣[자고] : 꿩과에 딸린 새, 모양은 메추라기와 비슷하나 조금 큼.

 

霽峯集卷之一[제봉집1권] 詩[시]

高敬命[고경명,1533-1592] : 자는 而順[이순], 호는 霽峰[제봉]·苔軒[태헌].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 참전한 의병장.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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